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가 화제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고 하는가 하면,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하고,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의 거침없는 발언은 '이준석 사태'와 맞물려 집권 여당을 곤혹스럽게 한다. 반윤(反尹) 노선의 중심으로 존재감도 키우고 있다. 실제 유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6~27일 넥스트위크리서치(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의 조사 결과 유 전 의원은 28.3%의 지지율로 선두를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은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28.4%로 1위에 올랐다. 데이터리서치(쿠키뉴스 의뢰)의 지난달 26일 조사에서도 유 전 의원은 34.3%를 얻어 1위를 달렸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유 전 의원을 깎아내리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유 전 의원을 향해 "당원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했고, 김기현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야당 지지층의) 역선택이 굉장히 많이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유 전 의원의 비판적 발언은 사실 '양날의 검'이다. 상대를 아프게 하지만, 본인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다. 자칫 '배신자 프레임'을 굳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전통적 지지층에서의 비토를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할 것인지 새삼 관심을 모은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유 전 의원의 비판적 발언은 사실 '양날의 검'이다. 상대를 아프게 하지만, 본인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다. 자칫 '배신자 프레임'을 굳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전통적 지지층에서의 비토를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할 것인지 새삼 관심을 모은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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