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문경새재에서 열린 제3회 주흘산 산신제 및 아씨성황제의 행사장 모습. |
제3회 주흘산 산신제 및 아씨 성황제가 15~16일 이틀간 문경새재 제 1관문 옆 성황당 일대에서 열렸다.
한국토속민속문화보존연합회(회장 김강)가 주최한 이 행사는 문경새재 주흘관 옆 여신(女神)을 모신 성황당에서 전통신앙을 매개로 문경시민의 안정과 화합을 기원하고 문경시 문화관광 자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했다.
문경새재 성황당은 1700년경에 건립돼 1844년에 중수한 곳으로 조선 시대 명신인 최명길(1586~1647)에 얽힌 전설이 있다. 최명길은 젊어서 문경새재를 넘을 때 성황당 여신이 예쁜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새재를 같이 걸으면서 장차 나라에 큰 병란이 닥칠 때 청나라와 화친, 나라를 보전하라는 말을 했고 그 후 병자호란이 일어나 청나라가 남한산성을 포위하자 나라의 중신들이 청나라와 끝까지 싸우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최명길은 화친을 주장해 나라를 구했다는 이야기다.
이번 성황당제는 이틀 동안 부정거리, 천고, 산신거리, 볼사거리, 대감거리, 품바, 용신거리, 장군거리, 군웅거리, 12작두, 씻김굿 등이 이어졌으며 풍물, 어울림 한마당, 바라춤, 트로트가요 공연도 함께 이뤄졌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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