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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이나 나쁜 말 없이도 멋진 랩 할 수 있어요" '초등 래퍼' 김윤일 '학교생활' 발표

2024-06-03

지난해 인스타 랩 라이브 영상 20만뷰 기록해

화사한 배경의 교실 배경 뮤직비디오도 눈길

자신이 직접 만든 랩인 '학교생활'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대구범물초등 3학년 김윤일(가운데)군. <인터넷 캡처>

"코로나 때문에 못 들었던 수업 시간~비가와도 포기 못 해 축구 시간~"

지난해 랩 라이브 영상이 20만 뷰를 기록한 '초등학생 래퍼' 김윤일(대구 범물초등 3학년)군이 최근 자신이 직접 만든 랩인 '학교생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곡에는 제목 그대로 학교생활에 대한 초등학생의 솔직한 생각이 드러난다. 욕이나 자극적인 단어 하나 없지만, 힙합 특유의 느낌이 담겼다.

뮤직비디오에는 김군이 사는 지역인 대구 수성구 지산·범물동의 지역 주민이 직접 만드는 마을 방송국인 지범마을방송국이 제작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쇼 미 더 머니'의 랩 스타 정상수, 가수 에스텔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또 김군이 다니고 있는 범물초등도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흔쾌히 열어주어 화사한 배경의 교실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졌다.

초등 래퍼로 활동 중인 대구 범물초등 3학년 김윤일군. 사우스타운 제공

오종수 지범마을방송국 대표는 "지난해 초등 2학년부터 랩을 시작한 김윤일군은 최근 지역 작가 김준현 동시 작가의 시도 랩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는 요즘, 지역의 음악과 주민이 만드는 미디어가 함께 좋은 사례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