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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열의 외신톺아보기] 트럼프 낚기

2024-09-23 07:23
[박재열의 외신톺아보기] 트럼프 낚기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박재열의 외신톺아보기] 트럼프 낚기

지난 10일에 있었던 미국의 대선후보 트럼프-해리스의 토론이 흥미로웠다. 미국의 언론은 이 토론을 해리스가 트럼프를 '낚는' 프레임으로 보도하였다. 트럼프가 물고기인가? 대강은 이렇다. 민주당 선거 전략가들은 트럼프란 인물은 자화자찬과 자만심이 대단하고 거짓말도 잘 하니 그 약점을 찌르면 곧 화가 나서 제 할 말을 잊어버리고 자기변명으로 허둥댈 것이라고 보았다. 힐러리가 트럼프를 러시아의 '꼭두각시'라고 했더니 크게 허둥대던 예가 있었다. 해리스는 5일간 피츠버그의 한 호텔에 캠프를 치고 '낚기' 예행연습을 했다. 무대와 조명을 실제와 꼭 같이 만들고 트럼프와 닮은 필립 레인스를 데려와 트럼프 옷을 입혀 그를 상대로 모의토론을 벌였다. 대역은 힐러리가 썼던 인물이었다.
실제 낚시는 어땠을까? 던지는 족족 물었다. 해리스가 그는 중죄 34건, 별건 3건, 민사로 성적학대, 사기, 선거결과를 뒤집으려는 혐의 등 죄목을 열거했다. 예상대로 벌겋게 달았다. 양당합의로 된 이민법 통과를 무산케 한 사실을 언급하자 자기방어에 정신이 나갔다. 그의 유세장에는 사람들이 재미가 없어 일찍 슬슬 빠져버린다고 하자 분노가 솟구쳤다. 자기 유세장은 오락거리가 있어 사람이 최고로 많다고 정신없이 주절대자 사회자가 이민정책에 대한 주제에서 벗어났다고 주의를 줬다. 그는 느닷없이 아이티에서 들어온 불법이민자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개와 고양이와 애완동물을 잡아먹는다고 하였다. 사회자가 그것은 전혀 증거가 없다고 하니까 티비에 다 나온 사실이라고 했다. 4분간이나 낚시에 걸려 헛소리를 하니 해리스가 웃었다.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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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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