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2학기 출석률 2.8%…진선미 의원 "학사운영 가이드라인 다시 마련해야"

대구지역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학 서적과 가운이 놓여 있다. <영남일보DB>

올해 2학기에 출석한 의대 학생이 전체의 3%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2학기 전국 40개 의대의 재적생 1만9천374명 중 실제로 출석 학생은 548명으로 출석률이 2.8%에 불과했다.

학생이 10명 미만 출석한 학교는 22개교에 달해 절반이 넘었다. 학생 1명도 출석하지 않은 대학도 7개교였다.

앞서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에서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학생은 지난 2일 기준 653명으로 등록률은 3.4%였다.

하지만, 실제 출석률은 등록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률은 6.6%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교육부가 다시 의대 학사 운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선미 의원은 "2학기 의대생 등록 규모에 비춰봤을 때 실제 학생들의 출석은 그보다 적어진 수치를 보인다"며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사태를 방지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다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7월 의대생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크게 △성적 처리 및 유급 관련 조치 △학기 조정 및 교육과정 개편 △등록금 및 장학금 △학생 소통 및 지원 분야로 나눠진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의대 유급 판단 시기를 기존 '학기 말'이 아닌 '학년 말'로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학기제를 허용토록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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