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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그리고 가을…대구경북 대학가 '책의 매력 속으로'

2024-10-26 16:15

영진전문대 '북(Book)BTI'에 학생들 관심

대구대, 연말까지 한강 작가 도서 특별전시

영진전문대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북(Book)BTI' 소개 글과 추천 도서를 바라보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고 '독서의 계절' 가을이 깊어지면서, 대학가에서 '책'이 주인공인 행사·프로그램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우선, 대구 한 대학 도서관이 운영 중인 도서 추천 프로그램 '북(Book)BTI'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진전문대 도서관 사서가 기획하고, 이 대학 컴퓨터정보계열 재학생들이 개발한 '북BTI'는 온라인 상에서 MBTI 기반 간단한 질문에 답하면 그 결과에 따라 2종의 도서를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추천 도서는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사이트와 연결돼 전자책 대출도로 연계된다.

'북BTI'는 영진전문대의 '2024 독서의 달' 행사 중 하나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학생 500여 명이 참여해 도서 추천을 받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독서 취향을 이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북BTI'기획에 참여한 서승희 사서는 "학생들이 MBTI를 기반으로 자신이 읽을 책을 추천받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프로그램다. 실제로 학생들이 책을 추천받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고 전했다.

사이트 개발에 참여한 김예주 학생(컴퓨터정보계열 3년)은 "학우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영진전문대 도서관은 가을을 맞아 북BTI를 비롯해 북피크닉, 작가 한강 도서 전시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 펼치고 있다.

대구대의 한강 작가 특별 전시를 찾은 학생들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대 제공>

앞서 대구대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도서 특별 전시를 한다고 밝혔다.

대구대 학술정보원은 오는 12월 31일까지 경산캠퍼스 창파도서관 3층에 도서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해 재학생과 지역민들에게 한강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전시 공간에는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여수의 사랑' 등 한강의 주요 작품이 진열된다.

대구대 학술정보원 관계자는 "한국 작가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함께 축하하는 마음으로 이번 도서 특별 전시를 준비했다"면서 "학생들이 한국 문학 역사상 큰 쾌거인 이번 수상을 함께 축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