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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김천 부항댐 전국 가족 걷기대회'…건강·추억 동시에 챙겨

2024-11-03 16:43

2일 오전 경북 김천 부항댐 산내들공원에서 열린 '제8회 김천 부항댐 전국가족 걷기대회' 5km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제8회 김천 부항댐 전국 가족 걷기대회'가 2일 김천 부항댐 산내들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행사장을 찾은 전국 걷기 동호회원뿐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 등은 행사장에 마련된 각종 건강 부스에서 자신의 건강을 확인했다.

이어 흥겨운 인기가수 축하 공연과 노래자랑은 참가자들이 스트레스를 날리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고 아름다운 추억 쌓기에 충분했다.

김천(경북)·무주(전북)·영동(충북) 3도(三道) 화합의 상징인 백두대간 삼도봉(1천181m) 풍광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댐'으로 정평 난 인공호수 김천 부항댐 주변에서 매년 펼쳐지는 부항댐 걷기대회는 그동안, 전국 각지의 걷기 동호인들을 김천으로 불러들이는 등 관광특화도시를 지향하는 김천의 대표급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영남일보와 김천시가 공동주최하는 시민화합 행사로 김천 부항댐 부항정을 반환점으로 하는 5㎞ 구간, 김천 부항댐을 일주하는 10㎞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 올해 대회에서는 푸짐한 경품과 기념품은 물론 먹거리까지 제공돼 참가자들의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걷기대회 후에는 부항댐 전국노래자랑, 초대가수 박구윤·박미영·딴따라 패밀리·이효진 등의 흥겨운 행복 콘서트와 함께 김천 특산물 판매장도 마련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김천 부항댐 호반길 전국가족 걷기대회는 2014년 11월 전국 각자의 걷기 마니아 7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첫 대회를 개최했다. 2회 대회부터 참가자 1만명을 돌파한 이 행사는 그동안 다양한 코스를 개발하는 등 걷기 운동 보급에 주력해 왔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오늘 같이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부항댐 전국 가족 걷기 대회가 걷기 좋은 길이 많은 김천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김천에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송언석 의원(김천)은 "김천과 인근 구미, 대구 시민뿐만 아니라 경기도 안양을 비롯한 서울, 수도권에서도 많은 분이 김천에 오셨다"며 "걷기대회 후에는 포도, 자두 등 김천에서 생산되는 뛰어난 맛의 특산품을 구매해 돌아가시길 추천한다"고 했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김천과 부항댐 인근의 황금빛 들녘과 익어가는 단풍을 보면서 참 김천의 가을이 아름답다 생각했다"며 "걷기는 건강을 돌보기도 하기도 하지만 걷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사색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늘 주위 분들과 많이 소통하고 그동안 생각도 정리하면서 걷기 후에는 행복 콘서트로 즐거운 가을 추억을 쌓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K-water 김천 부항댐(댐 높이 64m, 길이 472m, 총저수용량 5천400만t)은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댐으로, 김천의 젖줄인 감천의 수위를 조절하는 등 수해를 예방하고 있다.

박현주·박용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