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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타워] 경주 APEC과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2025-01-23

[영남타워] 경주 APEC과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임호 사회3팀장

경북은 올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각종 국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경주 APEC 정상회의와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다. APEC 정상회의는 특별법까지 제정되어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오는 5월27일부터 31일까지 구미에서 열리는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APEC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21개국 각국 정상과 각료, 글로벌 기업 CEC 등 2만여 명이 참여하는 APEC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구경북 입장에선 2011년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다음으로 큰 국제 대회가 열린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45개국에서 1천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트랙·도약·투척경기 등 45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중동 등 아시아 최고 수준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생가는 것이다. 아쉽게도 필자를 비롯해 대다수 국민은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얼마나 큰 대회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아시아육상연맹이 주최하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1973년 필리핀 마리키나에서 첫 대회가 열린 후 이번이 26회째다. 국내에선 서울(1975년)과 인천(2005년)에 이어 20년 만에 열린다. 더욱이 국내에선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개최된다. 스포츠계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아시안게임보다 높게 평가한다. 이는 최상위 등급인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다음으로 높은 레벨이다.

이런 수준 높은 대회가 열리지만 안타깝게도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최 사실을 아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설사 개최 사실을 안다 하더라도 정확히 언제, 어떤 종목이 진행되는지 상세한 내용을 아는 이는 드물다. 정치적 상황도 좋지 않다. 구미시 입장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탄핵 정국이란 엄중한 시기에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적극 홍보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구경북 시·도민들이라도 나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가 우리 지역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적극 알려야 한다. 지역민 모두 하나가 되어 홍보에 나서야 한다. 바로 대한민국을, 경북을, 구미를 알리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관중들이 다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를 찾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124일이 지나면 46억 아시인의 축제인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구미시 입장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경북 제 1의 산업도시란 이미지를 탈피,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구미는 1973년 8월 지방공업개발장려지구로 지정된 후 삼성, LG, 코오롱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터전을 잡았다. 그 덕분에 구미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뿌리 깊은 나무로 성장해왔다. 이제 구미는 제조업 중심도시에서 벗어나, 스포츠와 문화를 아우르는 국제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 대회 기간 구미를 찾는 선수단만 1천여 명이 넘는다. 그들의 가족과 해외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수천 명이 첨단도시 구미에 머물게 된다. 단기간에 수천 명의 외국인이 구미를 찾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들 대다수는 구미라는 도시를 처음 와볼 것이다. 오는 5월 구미에서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외국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기대된다.

임호 사회3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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