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기금 적립금이 1천5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운용 수익금 231조6천억원에 이어 올 1월 81조5천억원을 벌어들이면서다. 지난 1월말 기준 적립금은 1천540조4천억원. 작년 기금 운용 수익률은 18.8%다. 주식에만 국한하면 수익률은 더 올라간다. 올해 1분기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수익률은 무려 32%다. '큰 손' 국민연금이 코스피 '불장'의 혜택을 톡톡히 누린 것이다. 일례로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은 7.75%로 변함없지만, 평가액은 작년 말 54조9천억원에서 지난 7일 90조1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증시 활황과 국민연금 수익 제고의 선순환 관계가 명징하게 드러난다.
1988년 국민연금 설립 이래 누적 수익금은 1천50조8천억원에 이른다. 그간 국민이 납부한 보험료 928조5천억원을 상회한다. 국민연금의 경이적 수익률은 주식 비중을 늘린 공격적 투자 덕분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은 주식 58.4%, 채권 26.0%, 부동산 등 대체자산 15.2%다. 수익 극대화 포석이 주효한 셈이다. 2018년만 하더라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 투자 비중이 52%를 넘었다.
지난해 국회 예산정책처는 국민연금이 연 6.5%의 수익률을 유지하면 연금 고갈 시점을 2090년으로 늦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래 인구 추계와 거시경제 등을 고려한 분석이다. 5.5% 수익률에선 고갈 시점이 2073년으로 앞당겨졌다. 그런데 18.8%의 수익률이라니. 국민연금의 투자 대박이 온 국민을 고무한다. 박규완 논설위원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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