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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제조 혁신 이끌 ‘피지컬 AI 챌린지 2026’ 개최…특화단지 지정 겹경사

2026-10-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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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7개 팀 531명 참가…당초 목표치 2.9배 초과 달성
지역 기업이 직접 현장 과제 제시…엔트로픽 첫 지자체 행사 후원
HD현대로보틱스 등 5조3천800억 원 투자 앞둬 시너지 기대

지난해 6월 대구에서 열렸던 허깅페이스 르로봇 해커톤 대회에서  경북대 Knubotis팀이 로봇팔을 점검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지난해 6월 대구에서 열렸던 허깅페이스 르로봇 해커톤 대회에서 경북대 Knubotis팀이 로봇팔을 점검하고 있다. 영남일보DB

명실상부 대한민국 로봇산업 메카 대구에서 다시 한번 피지컬 AI의 장이 열린다.


대구시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무박 2일간 경북대 크리에이티브파크에서 '피지컬 AI 챌린지(Physical AI Challenge, PAC 2026)'를 개최한다. PAC는 지역 제조기업 현장 문제를 AI 로봇 기술로 해결하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융합형 인재를 발굴하고자 마련된 산업 연계형 해커톤(Hackathon)이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이 팀을 이뤄 짧은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구현해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주최 측이 문제를 내는 대신 제조업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이 직접 제조 현장 과제를 제시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대회에는 대구경북 91개 팀을 비롯해 서울 23개 팀 등 전국 10개 시도에서 총 147개 팀 531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모집 규모인 50개 팀보다 2.9배 많은 수치로 피지컬 AI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확인케 했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POSTECH) 등 전국 주요 대학 학생과 연구자들이 대거 신청했다. 삼성전자 재직자도 일반인 자격으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대회는 로봇팔을 이용해 기업 과제를 직접 해결하는 1분과와 산업 현장에 필요한 AI 로봇 기술을 제안하는 IR 피칭 방식의 2분과로 나뉜다.


1분과에는 지역 기업 3곳이 문제를 제시했으며 88개 팀 327명이 참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소재인 초미세 분말 제어와 톤백 포장 내부 공기 제거 공정을 과제로 냈다. 효림엑스이는 사람 손에 의존하는 부품 제조 공정을 로봇으로 구현하도록 했고 안동청과는 6축 로봇이 사과 외관을 판별해 등급별로 자동 분류 적재하는 문제를 제시했다.


2분과 IR 피칭 대회에는 59개 팀 204명이 나선다. HD현대로보틱스가 물류 적재 로봇 가공 작업 인식 실시간 로봇 제어 등 4개 분야 과제를 출제했다. 기업이 제시한 과제는 경북대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지역 대학 교수진으로 구성된 멘토단이 기업과 사전 논의를 거쳐 로봇 AI 기술로 구현할 수 있도록 범위와 난이도를 조정했다.


특히 글로벌 AI 기업 엔트로픽이 후원자로 나서 눈길을 끈다. 생성형 AI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엔트로픽은 참가자 1인당 500달러 상당의 API 크레딧을 제공한다. 국내 지자체 주최 행사에 엔트로픽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9~10일 무박 2일간 경북대 크리에이티브파크에서 열리는 피지컬 AI 챌린지(PAC 2026)의 포스터. 대구시 제공

오는 9~10일 무박 2일간 경북대 크리에이티브파크에서 열리는 '피지컬 AI 챌린지(PAC 2026)'의 포스터. 대구시 제공

대회 첫날인 9일에는 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의 특별강연이 열린다. 홍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다윈과 아르테미스를 개발한 세계적 권위자다. 그는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를 주제로 기술 흐름과 도전 경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세계 45개국 2천여명의 로봇·AI 개발자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허깅페이스 르로봇 해커톤 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당시 경북대·국립경국대 등 지역 대학생들을 비롯해 KAIST 등 총 12팀 40여명이 참여해 무박 3일의 각축전을 벌였다.


이번 PAC 2026은 대구 경북이 국내 최초로 로봇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직후 열려 의미를 더한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대구 경북을 로봇 분야 특화단지로 신규 지정했다. 이에 따라 HD현대로보틱스 에스엘 등 민간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총 5조3천839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생산량의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자체와 민간 기업 그리고 지역 인재가 어우러지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민간 기업들이 직접 제시한 제조 현장의 과제를 지역의 AI·로봇 인재들이 직접 풀어내고, 그 해법을 현장에 실증·사업화할 수 있는 순환 협력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지역 기업 제조현장의 실제 문제를 참가팀과 대학·연구기관이 AI와 로봇 기술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실전형 협력의 장"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가 실증·사업화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제조현장 문제 해결 역량을 높이는 한편 미래산업을 선도할 AI로봇 융합 인재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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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경제)

지역 산업 현장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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