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61007020362957

“10년 밑그림 나왔다”…1천709억원 개발 청사진, 울릉에 담겼다

2026-10-07 17:56
  • 가
  • 가
  • 가
  • 가
  • 가

관광 넘어 주민 삶까지 바꾼다...지역개발계획에 11개 사업 반영
1천709억원 규모, 신규 10건 경북 최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저동항 야경. 홍준기기자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저동항 야경. 홍준기기자

울릉도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지역개발 밑그림에 관광뿐 아니라 주거·의료·복지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들이 대거 담겼다. 관광객 증가에 대비한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섬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7일 경북도가 공개한 '제2차 경상북도 지역개발계획(2027~2036년)' 관련 자료에 따르면 경북 울릉군에는 신규 사업 10건과 계속사업 1건 등 모두 11개 사업이 반영됐다. 총사업비는 1천709억1천100만원 규모다. 특히 신규 사업만 1천543억7천만원 규모로, 사업 건수 기준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다.


이는 울릉도가 관광 분야에만 개발 수요가 집중된 다른 지역과 달리 교통·주거·의료·복지 등 섬 전반의 기반시설을 동시에 확충해야 할 상황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2028년 예정된 울릉공항 개항을 계기로 관광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생활 인프라만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교통 분야에서는 저동항 해양관광 경관교량 조성에 267억2천만원, 도동 구도심 상권연계 주차시설에 220억원, 와달리 해안관광 연결길에 199억5천만원이 계획됐다. 사동·남양해수욕장 특화사업에도 각각 12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관광객을 위한 시설 확충에만 그치지 않고 주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도 포함됐다. 동부권 복지생활거점시설 300억원, 공공주택·정주커뮤니티 100억원, 공공의료시설 환경개선 4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울릉군의 고질적인 주거난과 의료 접근성 문제를 개선하고, 동부권 주민들의 생활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울릉군 울릉읍 시가지 전경. 홍준기기자

울릉군 울릉읍 시가지 전경. 홍준기기자

관광객을 얼마나 받을 것인가뿐 아니라 주민들이 섬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를 함께 고민한 계획이라는 의미가 있다. 교통망도 손질한다. 일주도로 악어바위 구간 선형개량에 134억원, 평리 정주환경 연계도로 확장에 33억원이 계획됐으며, 계속사업인 도동~저동 관광지 연계순환도로에도 165억4천100만원이 반영됐다.


정은현 울릉군청 도시건축과장은 "이번 계획은 단순 관광시설을 늘리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거와 의료, 복지, 교통처럼 주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공항 개항 이후 달라질 관광·인구 흐름에 맞춰 부족한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사업별 우선순위를 정해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울릉도는 관광과 교통 인프라뿐 아니라 주거·복지·의료 등 생활 기반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하게 된다. 공항은 단순한 교통수단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섬의 관광과 물류, 주민 생활권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계획이 곧바로 1천709억원의 예산 확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경북도 지역개발계획에 사업이 반영된 단계로,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과 관계기관 협의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관련 결정 내용을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기자 이미지

홍준기

발로 뛰는 현장 취재와 심층 기획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가치를 기록하겠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