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문협과 거제문협 회원들이 청마 유치환 선생 생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 경산과 경남 거제의 문인들이 문학을 매개로 지역과 지역을 잇고, 창작의 길을 함께 걷기로 했다. 경산문인협회 회원과 경산시민 등 38명은 지난 9일 경남 거제시 둔덕면 청마기념관을 방문해 거제문인협회와 문학교류 행사를 열고, 서로의 문학적 성과를 나누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지역을 쓰고 세상을 깨우다, 문학으로 여는 동행'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양 지역의 문학과 문화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안옥례 거제문협 회원이 경산문협 회원인 전종대 시인의 시 '몽돌2'를 낭송하고, 경산문협의 한은정 회원은 거제문협 강정숙 시인의 시 '상사화 피는 저녁'을 낭송했다. 두 문협은 각기 발간한 동인지를 서로 교환하며 창작활동과 문학적 성과를 공유했다. 책을 통해 서로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지역문학이 지닌 고유한 색깔과 가치를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
박기윤(왼쪽) 경산문협 회장과 정상화 거제문협 회장이 동인지를 교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 이날 경산문협은 경산 특산물인 복숭아 과즙을 선물로 전달하고, 거제문협은 거제산 유자로 만든 유자 과즙을 선물해 따뜻한 우정을 나누었다. 행사 후에는 청마 기념관과 생가를 함께 둘러봤다.
특히 양 문협은 이번 만남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공동으로 책을 발간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역의 삶과 역사, 사람들의 이야기를 문학으로 기록하고 함께 엮어 냄으로써 지역문학의 외연을 넓혀 나가겠다는 취지에서다.
정상화 거제문협 회장은 "청마 유치환 선생의 탄생지인 이곳을 방문한 경산문협 회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앞으로 문학을 넘어 지역문화 교류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박기윤 경산문협 회장은 "문학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하고 일상의 경험을 공감과 성찰의 이야기로 바꾸는 힘을 지닌다. 오늘 우리의 교류는 두 지역만이 아니라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산문인협회 회원들은 행사 후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등 거제지역을 답사했다.
글·사진=천윤자시민기자kscyj83@hanmail.net
경산문협과 거제문협 회원들이 청마기념관에서 교류행사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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