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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동성로의 상징 대백 본점, 다시 랜드마크 될 수 있을까

2026-10-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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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의 얼굴이지만 근 5년간 방치돼 온 대구백화점(대백) 본점 건물의 매각 계약이 다시 체결됐다. 매각 대금은 1천300억원, 매수자는 대구메디씨티케이글로벌이다. 매수자는 부동산 개발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과 레지던스, 의료서비스 시설이 들어서는 최대 45층 3개동 빌딩을 지을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번 매매 계약은 3번째이다. 전례로 보아 매매 계약의 완전한 성사가 이뤄질지 의구심이 제기되지만, 상권 쇠퇴에 짓눌려온 주변 상인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대구시민이 대백의 경영난과 본점 건물의 미래 향방을 주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대백 본점은 과거 시민들의 약속장소로 통용될 만큼 친숙한 공간이다. 특히 향토백화점으로서 전국 최고의 전통과 업력(業歷)을 자랑했다. 1973년 신세계 백화점이 대구에 진출했다가 대백과의 경쟁에 밀려 불과 2년 만에 철수할 정도였다. 대백은 9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으나, 1995년 백화점 건설현장인 상인동 가스폭발사고 이후 쇠퇴하기 시작했다. 2010년을 전후해서는 수도권의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이 상륙하면서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다.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수도권 자본은 지방을 잠식했다. 그 상징적 모습이 대백 본점 빈 건물로 연출한 듯해서 시민들의 마음도 착잡할 수밖에 없었다. 기왕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면 개발 청사진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중구청 등 관련 기관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엉성한 난개발이 돼서는 곤란하다. 랜드마크 건물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진출입 교통, 적절한 시설이 배치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동성로는 여전히 전국 최대의 상가 밀집지역이다. 대구의 얼굴이자 젊음의 거리다. 시민들은 대백의 자리가 다시 우뚝 서고, 동성로의 활기가 복원되길 열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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