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본점 재개발의 마스터플랜과 예상 투자규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규모가 예상 밖으로 큰 것에 주목한다. 초기 사업비만 '최소 3천억원 이상'이라고 한다. 대구도심의 단일 사업 투자액으로는 역대급 수준이다. 그러나 아직은 기대 반 우려 반인 게 사실이다.
일단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동성로의 스카이라인과 인구 유입 동선이 재편될 것이다. 동성로는 낮엔 쇼핑하고 밤에는 빠져나가는 '당일치기 소비'가 주를 이룬다. 최고급 호텔과 체류형 레지던스가 입주하면, 비즈니스 출장객과 관광객이 도심 한복판에 직접 머물게 된다. 이들의 숙박과 체류는 자연스럽게 인근 상권의 야간 매출 증대로 직결될 것이다. 매수자 측은 미용·의료 관련 복합센터 구상도 함께 내놓았다. 대구는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나 본도심 내에는 의료관광객을 수용할 체류·의료 연계 거점이 부족했다. 아시아 및 해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수요를 창출할 기회다. 대형 개발 이슈가 가시화되면 주변 상가의 임대료 안정화 및 리뉴얼 투자가 촉진되는 '낙수효과'도 기대된다.
<주>대구메디씨티케이글로벌이나 AP어드바이저스 측 모두 '직접 투자' 의향은 없는 듯하다. 해외 호텔 브랜드와 국내외 자본 유치로 사업을 추진한다지만 자금조달 방식, 해외 호텔 브랜드 및 투자자 유치 등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계약이 끝까지 성사되고 성공적 개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안정적인 중도금·잔금 납부 모니터링은 필수다. 부동산 경기 변동, 금리 인상 속에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시공사 보증이나 제1금융권 대주단 구성 등 PF 실행 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 힐튼호텔 유치가 거론되나 아직 브랜드 론칭이 최종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글로벌 브랜드의 참여가 명확해야 향후 레지던스 분양이나 상업시설 투자 유치 시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대구시는 지난 6월 밝힌 '도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대백본점 재개발 구상과 시너지를 내도록 방향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단순 고급숙박시설에 그치지 않고 K-컬처 판매시설과 의료관광센터 등 저층부 복합시설이 동성로의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도록 상권연계 프로그램을 탄탄히 짜야 한다. 그래야 도심 집객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다. 또 용도 변경, 건축 심의,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 등 복잡한 인허가 행정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원하는 것도 간과해선 안 된다. 대백 재개발 사업과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효과적으로 연계된다면 대구 도심경제 회복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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