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이 삼성SDS 구미AI데이터센터 시공사인 삼성물산측에 공사액의 3분의 1을 구미 업체에 맡겨 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측도 구미 현지에서 매칭데이를 갖고 상생협력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4천200억원가량의 설비공사에 구미 일원 30여개 업체가 참여할 길이 열렸다. 대구경북은 근년 들어 건설업이 극도의 침체를 보이고 있다. 대구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고, 외지 업체의 정비사업 독식 등 수도권 건설업체의 지방공략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더구나 지역 건설업 부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TK통합 신공항 건설은 첫 삽을 언제 뜰지 기약조차 못 하고 있다.
건설업은 전후방 파급 효과가 큰 업종이다. 지역 인력과 장비 수요가 커 민생경제와 직결돼 있다. 대구시도 이를 주목해 최근 추경호 시장 체제에서 지역 건설업 우대정책 및 인센티브를 발표했다. 총공사비 500억원 이상 대형 공공 공사 발주 시 공구를 쪼개서 지역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외지업체의 지역업체 하도급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독려키로 했다. 심지어 지역건설업체 도급 비율에 따른 주택정비사업의 용적률을 파격적으로 지원한다는 것도 포함됐다.
모든 업종이 그렇지만 정책의 시혜만으로 살아나지는 않는다. 결국 그 업(業)에 종사하는 이들의 노력과 기술개발, 경영 마인드가 중요한 요소다. 지역 건설업체도 당국에 건의할 사항은 적극 요구하면서도 동시에 시공능력을 향상시키고, 공사의 품질을 책임지며, 안전에 유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역외 지역 공사 수주도 배가해야 한다. 이런 것이 보태진다면 한때 전성기를 구가하던 대구경북 건설업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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