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그저께 '2027년도 국제노선 운항 항공사업자 재정지원계획'을 공고했다. 코로나19 여파와 청주·김해공항과의 경쟁에 밀려 위축됐던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노선의 대대적 개편과 파격적 지원 카드가 담겼다. 국제선을 신규로 취항하는 항공사에 편당 최대 300만원, 연간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는 데 눈길이 간다. 부족한 국제노선을 확충하고 항공사 유치의 효과적 유인책이 될 수 있다. TK 신공항 개항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 대구공항을 마냥 방치할 수 없다. 대구공항의 국제선 수요와 노선 경쟁력을 미리 확보해야 신공항의 성공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은 89만6천명이다. 김해공항(711만2천명), 청주공항(131만6천명)에 크게 못 미친다. 대구공항은 국제선 다변화가 저조해 노선 선택권이 좁다는 지적을 늘 받아왔다. 이번 개편안이 재정지원을 대폭 늘려 초기 적자부담 없이 노선을 안착시킬 수 있도록 한 건 긍정적 변화이다. 최소 운항기준 요건 완화, 주차장 확충, 주요 관광지와의 교통망 구축도 함께 추진된다. 항공사 진입장벽을 낮추고 고질적인 공항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대구공항은 신공항의 여객수요와 노선 경쟁력을 검증하는 시험대다. 대구공항의 국제선 축소 상황을 방치하면 향후 신공항 운영에 필요한 항공사와 승객 기반, 운항 경험, 지역관광 연계망이 약해질 게 뻔하다. 부진 원인을 분석하고 국제선, 외국인 입국객, 관광상품, 여행업계 협력을 미리 연계해 놓으면 신공항 개항 이후 수요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도움된다. "신공항의 성공적 개항은 대구공항의 활성화에서 출발한다"는 추경호 대구시장의 말에 백배 공감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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