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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출구조사 결과에 대구·경북 정당들 모두 당혹감

2018-06-13 00:00

한국당 "이겼지만 착잡"…민주당 "문턱에서 좌절" 탄식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자유한국당이 텃밭인 대구·경북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왔지만 정작 각 당 모두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캠프는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큰 차이로 패배할 것으로 예상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후 6시 투표 종료 시각에 맞춰 임 후보 캠프 사무실에는 임 후보를 비롯해 이재용 대구시당 위원장, 홍의락 의원 등 당 관계자 50여 명이 모여 지방선거 사상 첫민주당 대구시장 탄생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출구조사 발표 시각에 맞춰 손뼉을 치며 카운트 다운을 함께하는 등 흥분된 분위기를 보였으나 정작 출구조사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낙심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임 후보는 10분가량 앉아 있다가 이내 자리를 떴고 당직자 10여 명이 남아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임 후보 지지자 A씨는 "이번에는 될 줄 알았는데 정말 아쉽다"며 "언제 이곳에도 새로운 정치 세력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라며 탄식했다.


 민주당 오중기 경북지사 캠프 관계자들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앞두고 사무실에 모여 내심 선전을 기대했으나 출구조사에서 패배가 예상되자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난 자유한국당 분위기도 잔칫집이라고 하기엔 너무 썰렁했다.
 한국당은 출구조사 결과 20여분 전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당원 등 100여명과 함께 시·도당 강당에 앉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6시 정각 조사 결과에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대구·경북만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마냥 좋아할 수만 없는 숙연한 분위기로 변했다.


 TV를 통해 권 후보와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앞서는 화면이 나오면 간간이 박수와 환호도 나왔지만 다른 지역 화면으로 바뀌면 정적이 흘렀다.


 권 후보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다가 "출구조사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대구시민들께 '대구만은 지켜줘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우리 한국당과 보수가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있다"며 "보수의새로운 불씨를 지피는데 저와 경북지사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진심으로 감사하다. 은혜를 잊지 않고 경북이 대한민국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나 한국당이 다른 지역에서 완패한 데 대해서는 반성을 많이 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는 대구 중구 선거사무실에서 직원, 지지자 수십명과 함께 방송을 시청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탄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김 후보는 한동안 사무실에 머물며 방송을 계속 지켜봤다.


 같은당 권오을 경북도지사 후보도 경북 안동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이 함께 개표방송을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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