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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형 아양보도교 없앤다

2006-11-29

주민 여론조사 결과 82% "통행방해 철거해야"

아치형 아양보도교 없앤다
장애인과 노약자 등에게 불편을 주는 등 논란을 빚어오다 최근 주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철거가 확정된 대구시 동구 아양보도교.(영남일보 DB)

장애인 등에게 불편을 초래해 철거냐 시설개선이냐를 두고 논란이 된 대구시 동구 금호강 아양보도교(아치형)가 철거된다.

'아양보도교여론수렴관리위원회'(위원장 배병일)는 28일 아이너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양보도교 처리방안 여론조사 결과 △철거 의견 82% △시설개선 의견 18%로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 대상자는 아양보도교 통행인 100명, 동구주민 직접면접조사 400명, 전화조사 200명 등 모두 700명이었고, 동별·성별·연령별 성인인구수에 비례해 무작위 추출로 응답자를 선정, 조사했다.

여론수렴위원회는 이번 조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조사 결과를 이날 동구청에 통보했다.

동구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주민들의 의견으로 받아들인 뒤 아양보도교를 철거키로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철거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철거공사는 현재 동쪽 보도위에 설치된 아치형 보도교를 철거하고, 서쪽 보도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보도를 새 단장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양보도교는 대구시와 동구청이 2003년 유니버시아드를 앞두고 관문지역 경관개선을 위해 조성됐다. 그러나 아치형으로 만들어진 보도교가 장애인과 노약자의 통행을 방해한다는 진정에 따라 2004년 10월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철거 또는 시설개선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이후 철거냐 시설개선이냐를 두고 이해단체와 주민마다 의견이 달라 동구청이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2년이 흘렀다.

지난 7월 취임한 이재만 동구청장은 이 문제를 최종적으로 구민의견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각계 인사와 주민대표로 구성된 '아양보도교여론수렴관리위원회'를 구성, 여론수렴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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