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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07 .8] 레슬링 남경진

2007-02-02

"올해 꼭 태극마크 달겠다"
작년 97㎏ 자유형 고교 5개대회 우승…천부적 유연성 · 탄력 갖춘 '연습벌레'

[도전 2007 .8] 레슬링 남경진
올해 레슬링 태극마크를 꿈꾸는 남경진(위쪽)이 영남대체육관에서 팀 동료와 동계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레슬링 자유형 97㎏급의 남경진(18·포항 오천고, 영남대 입학예정). 그는 올해 이 체급에서 국내 최고 선수로 우뚝 서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남경진은 아직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작년부터 줄곧 국가대표 후보군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올해는 기필코 주니어 또는 국가대표의 꿈을 이뤄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물론 쉽지 않은 목표다. 하지만 그의 잠재력을 감안한다면 이같은 목표 설정이 그다지 큰 무리는 아니다. 그는 지난해 고교 무대를 완전 평정했다.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조리 우승했다. 전국체전에선 고교 3년간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남경진이 "국내 최고 선수가 되겠다"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영남대 레슬링 훈련장을 찾았다. 1월3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가 27일 김익희 영남대 감독이 지휘하는 팀 동계훈련에 복귀했다는 그는 "올 한 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요즘 트랙 러닝 및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단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이 고향인 그는 초등 4년 때 투포환 선수로 육상에 데뷔했다. 하지만 울릉중 2년 때까지 변변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평범한 선수였다.

그의 레슬링 입문은 우연찮은 기회에 찾아왔다. 2002년 하순 김천시에서 열린 경북도내 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오천중·고 레슬링 감독의 눈에 띄어 발탁됐다.

"재미있을 것 같아 레슬링으로 바꿨다"는 그의 앞길은 탄탄대로였다. 중 3 때부터 그가 쓸어모은 우승 트로피만도 12개. 매년 3~4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부별 정상을 달렸다.

남경진은 "같은 체급에 국내 강자들이 많지만 열심히 운동해 올해는 꼭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의욕을 불태운다.

명조련사 김익희 감독은 "(남)경진이는 중(重)량급 선수답지 않게 천부적인 유연성과 탄력을 갖췄고, 무엇보다 성실해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귀띔했다.

남경진의 경쟁자는 공교롭게도 그가 진학할 영남대 선배들이다. 현 국가대표인 구태현과 상비군인 전경민은 졸업생이고, 김재광은 1년 선배다.

최근 가벼운 허리통증을 겪고 있다는 그는 "쉬는 시간에도 훈련과정에서 잘 안 된 것을 생각한다"고 할 정도로 온통 레슬링 생각밖에 없다.

"고교와 대학·일반부는 무대가 다르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모두 잊고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훈련하겠다." 올시즌을 향한 남경진의 각오가 묻어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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