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원회 출범 이어 오는 9일 결의대회 진행
각 실·국과 협력 강화, 본격적인 유치전 돌입
본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영천경마공원 모습. 영남일보 DB
2027년 추진 예정인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경북도가 유치전에 속도를 낸다. 유치위원회 출범과 관련 조직 확대에 이어 결의대회를 갖고 행정력을 더욱 집중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공기관 우선 이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힘을 모을 방침이다.
경북도는 오는 9일 도청 화백당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결의대회'를 갖는다. 행사에는 6·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을 비롯해 관련 실·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결의대회는 지선 이후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을 신속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각 실·국별로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내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대응책도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광역 지방정부간 행정통합시 공공기과 이전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 2월 과학·산업·경제 분야 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들은 공공기관 유치 관련 주요 사항을 협의·조정하고, 중앙부처·공공기관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장 밀착형 유치 활동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이어 지난 4월에는 공공기관 이전 추진팀을 구성, 조직을 확대한 바 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정책에 따라 '선택과 집중' 전략도 이미 수립한 상태다. 1차 이전 기관과의 연계성, 첨단산업 집적 효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서울경마공원에서 경주마들이 도착점을 향해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리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먼저 전통 농업 기반과 연계 강화를 위해 농협중앙회 유치를 추진한다. 국내 최대 농업생산 지역인 경북에 농협중앙회가 이전하면 국내 농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북에서 시작돼 정부 시책으로 확산된 '농업 대전환' 정책을 농협과 함께 고도화해 나갈 수 있다.
또한 경북도는 한국마사회 유치를 통해 말산업을 비롯한 레저산업 육성과 지역 세수 증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영천 유치는 이번 지선에서도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현재 영천 금호읍·청통면 일대에 경마공원이 조성 중이며, 공원 인근에 66만㎡의 유휴 부지가 남아있어 마사회 이전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경북도는 우체국물류지원단, 국토교통과학진흥원 등을 유치해 김천 혁신도시에 입주한 우체국사업조달센터,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북을 교통·물류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환경산업기술원 등 첨단산업과 연계성이 높은 기관도 우선 검토 대상 기관으로 꼽히고 있다.
경북도 김지훈 공공기관 이전 추진팀장은 "조직 확대 이후 유치위원들과 권역별로 돌아다니면서 여러 의견을 듣고 유치 기관별 설득자료와 홍보자료를 준비해 왔다"면서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각 실·국과 협력을 강화해 보다 신속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차 공공기관 우선 이전 정책에 대해선 "행정통합특별시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로드맵은 안나왔기 때문에 향후 정책 방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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