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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스케치] 정치적 위기 때마다 뭉쳤다…선거 막판 서문시장 ‘보수 대결집’

2026-05-31 19:57

박근혜 전 대통령 서문시장 방문
전국 유세 돌며 보수 결집 유도
선거 막판 서문시장 방문으로 보수 지지층 열광

3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나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추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3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나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추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3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마지막 공동 유세에 나서면서 대구의 정치적 상징인 서문시장은 열기로 가득 찼다.


오후 3시부터 대구 서문시장 일대는 삼엄한 경비 속에 묘한 긴장감과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 한 시간 전부터 서문시장 입구와 주요 통로는 보수 성향의 지지자들로 메워지기 시작했다. 지지자들은 연신 "추경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추 후보의 지지자인 최화순(여·68·남구)씨는 "박 전 대통령과 추 후보를 보러 왔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조건 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 김모(71·중구)씨도 "더불어민주당의 현재 행태를 보면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지금 너무 안하무인인 상황"이라며 추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23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추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서문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3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추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서문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박태수(56·중구)씨 역시 "대구는 원래 보수의 핵심 지역"이라며 "(보수가) 잘못할 때도 있지만 어쩌겠나. (시장 선거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보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크다"고 말했다.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실 한 보좌관은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은) 마지막 승리의 쐐기를 박는 것"이라며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의 거품은 이제 사그라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후 4시, 박 전 대통령이 서문시장에 도착하자 골목안은 발 디딜 틈 없이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 손에 태극기를 쥔 어르신들부터 젊은 부부까지 일제히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1층에 발 디딜 틈이 없자 2층으로 올라가 박 전 대통령을 내려다보는 시민들도 많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계속해서 북과 꽹과리를 울리며 분위기를 돋웠다.


23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장태훈기자 hun2@yeongnam.com

23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장태훈기자 hun2@yeongnam.com

전국을 돌며 선거 유세를 펼쳐온 박 전 대통령은 다소 피로한 기색이었지만 자신을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미소와 목례로 화답했다. 지지자들은 "박근혜"를 연호했고 상인들은 매대 앞으로 나와 손을 흔들었다. 서문시장이 정치적 위기 때마다 보수 진영의 결집을 유도했던 상징적인 장소인 만큼, 현장에는 선거 막판 보수 총결집의 분위기가 흘렀다.


약 20분간의 시장 방문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시민분들을 만나 뵈니 몸은 조금 지쳐 있어도 힘이 다시 솟는 것 같다. 흔히 대구를 보수의 상징이라고 부르지 않느냐"라며 "그중에서도 서문시장이야말로 보수의 가장 상징적인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대구 경제가 어려워 여러분이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에는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이가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추 후보를 대구 경제를 재건할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며 "(추 후보는) 제가 대통령 재임 시절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일했던 분인데 그때 일을 아주 잘해냈다. 그 후 경제부총리까지 역임한 만큼 누구보다 대구 경제를 잘 살릴 수 있는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대구 시민들을 향해 추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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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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