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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브레이크 위치 바뀌어 사고 잦아

2012-07-23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보행자 우측통행에 맞춰
좌-앞·우-뒤 브레이크로
핸들 브레이크 위치 변경
국산자전거 이용자 혼란 커
이용 미숙 부상사례 늘어
[아하, 그렇구나]

20120723

얼마 전 자전거를 새로 구입한 공무원 김모씨(42)는 대구시 수성구 신천동로에서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해 얼굴을 심하게 다쳤다. 김씨는 자전거운행 중 갑자기 끼어든 다른 자전거를 피하려다 핸들 왼쪽 브레이크 레버를 잡는 순간, 자전거가 뒤집혀 앞으로 꼬꾸라지면서 머리와 얼굴에 찰과상을, 인중 부위에는 10여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김씨는 자전거를 멈추기 위해 평소 알고 있던 뒷브레이크를 잡는다고 핸들 왼쪽 브레이크 레버를 잡는 순간 뒷브레이크가 아닌 앞브레이크가 잡혀 앞으로 고꾸라지고 만 것이다.

이처럼 운동 등을 위한 자전거 인구가 늘면서 새 자전거 구입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뒤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핸들의 브레이크 레버 위치 때문에 사고까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보행자 우측통행에 맞춰 ‘자율안전확인대상 공산품의 안전기준’에 따라 고시 제2009-0978호(2009년12월30일)를 통해 2010년부터 생산되는 모든 자전거의 핸들 브레이크 레버 위치를 기존 ‘좌-뒷브레이크·우-앞브레이크’를 ‘좌-앞브레이크·우-뒷브레이크’로 변경했다.

기술표준원은 자전거 브레이크 레버 변경 이유에 대해 △힘이 강한 오른손으로 뒷브레이크를 잡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점과 △좌회전시에도 왼손으로는 방향 전환을 위한 수신호를 하고, 오른손으로는 뒷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도록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변경된 브레이크 레버 위치는 유럽공산품기준(EU)이다. 따라서 기존 로드바이크를 타는 사람이나 고급사양의 유럽산 수입자전거 마니아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국산 자전거를 타오던 사람에게는 혼란을 겪게 하고 있다.

특히 40대 이상은 20년 넘게 타오던 자전거와 반대로 설치돼 있는 핸들 브레이크 레버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돌발 상황에서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는가 하면, 앞선 사례처럼 사고로 이어져 부상까지 당하는 일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바뀐 브레이크 레버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전거를 재조립해 타고 있는 실정이다. 자전거 재조립을 원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각종 인터넷 포털에는 자전거 브레이크 레버 위치 변경 방법을 소개해 주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타던 자전거를 새 자전거로 바꿨다는 박성호씨(39)는 “수십년 몸에 익은 습관을 바꾸려니 쉽지 않다. 보행자 우측 통행시 차량에 신호하기 편하라고 브레이크 레버 위치를 바꿨다고 하는데, 누굴 위한 정책인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며 “자전거는 차로 분류돼 원래 우측통행을 했는데 왜 이제와서 이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에 수신호를 해 좌회전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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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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