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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 대구시장 당선인에게 바란다

2026-06-08 06:00

추경호 당선인의 대구시장 임기가 다음달 1일 시작된다. 대구시장 인수위를 통해 업무를 파악·점검하면서 당선 소감을 통해 밝혔듯이 대구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도 다질 것이다. 그 마음 초지일관하길 바라 마지않는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추 당선인은 45.05% 득표율을 보인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누르고 약 9% 차이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후보의 득표율은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기록한 역대 최고의 득표율이고, 선거 초반에는 김 후보 지지율이 많이 앞섰다. 이번 선거에서 대구 시민들의 고민이 컸음을 알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화려한 공직·정치 경력의 후보였다. 오랜 경제 침체로 대구 발전에 대한 갈망이 컸던 시민들이었고, 이들 중 많은 유권자들이 후보 경력은 물론, 여당의 힘도 얻을 수 있는 김 후보를 생각했다가 선거 막바지에 마음을 바꾸어 추 당선인을 선택했을 것이다.


많은 갈등과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린 대구 민심을 추 당선인은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대구시장을 마칠 때까지 추 당선인이 명심해야 할 것은 대구시민을 위하는 마음이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과 같은 마음으로 언제나 대구시민을 생각하며 대구시정에 임해야 한다. 성공적인 대구시장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대구시민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애민정신'이다.


대표적 성군으로 존경을 받는 세종대왕의 핵심 덕목은 바로 애민정신이다.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기며 백성의 삶을 질을 크게 높인 임금이 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었다.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비의 출산휴가를 늘리고, 백성들에게 자주 은전을 베풀고 사면령을 내리는 등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한 마음이 담긴 시책들이 수 없이 많았다. 훈민정음 창제도 이처럼 남달랐던 애민정신에서 비롯되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며 크게 홍보한 대구 산단 지붕 태양광사업은 물거품이었음이 얼마 지나지 않아 드러났다. 이런 정책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홍 전 시장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원성이 높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구시장을 사적 욕망을 추구하는 도구로 활용해서야 성공한 대구시장이 될 리가 있겠는가. 추 당선인이 이런 시장이 되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고향 대구의 시장 자리에 앉게 된 추 당선인은 박수 받는 공직자, 신뢰받는 정치인이 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잡았다. 성공한 대구시장으로 남으려면 오로지 대구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마음을 잠시도 잊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잠시라도 사사로운 잡념에 휘둘린다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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