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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섬’관음도, 수려한 새 관광명소 변신

2012-09-08

울릉도 연결 연도교 설치 관광객 발길 끊이지 않아
산책 탐방로 곳곳 전망대… 죽도·삼선암 등 비경 감상

‘미지의 섬’관음도, 수려한 새 관광명소 변신
울릉도에서 바라본 연도교와 관음도의 모습.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아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다.

울릉도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사실상 미지의 섬으로 남아 있던 관음도가 대변신에 성공했다. 걸어서 건너갈 수 있는 연도교를 설치,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에게 출입을 허용한 이후 울릉도 숲길, 해안산책로와 더불어 울릉도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탄생한 것이다.

특히 관음도와 연결된 울릉도 본섬 인근에는 안용복 기념관, 독도 의용수비대 기념관에다 2㎞ 거리에 해중 전망대가 올 연말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울릉군 북면 천부리 일대가 울릉도 최고의 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 8월1일 개통식을 하고 본격 개방에 들어가 최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음도를 찾았다.



◆ 관음도(觀音島)

울릉도 관문 도동항에서 일주도로를 따라 자동차로 1시간여를 달려 울릉군 북면 천부리 관선터널 입구에 도착하면 관음도를 지척에서 볼 수 있다. 울릉도와 100m가량 떨어져 있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울릉도의 동쪽 해안을 감상할 수 있다. 면적 7만1천388㎡, 둘레 800m로 죽도, 독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울릉도의 부속섬이다.

그러나 현무암이 깎아지른 듯 둘러싸고 있어 접근이 어려웠다. 덕분에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960년대 한 가구가 잠시 살았던 것을 빼곤 인적이 끊긴 섬으로, 울릉도 개척 당시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하다가 풍랑이 거세지면 가끔 피난을 오곤 했다. 울릉도 주민은 관음도에 깍새(슴새)가 많다고 해서 깍새섬으로도 부른다. 섬으로 피신한 어부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모닥불을 피우면 불을 보고 깍새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섬 전체의 형태가 사람의 왼쪽 발바닥 모양과 비슷하고 주로 조면암(粗面岩)으로 이뤄져 있다. 동백나무·참억새·부지깽이나물·쑥 등이 자생한다. 섬 동북쪽 해상에는 울릉도 해상 3대 비경인 해상 관음쌍굴이라고 부르는 높이 14m의 해식동굴(海蝕洞窟) 2개가 있다. 또한 죽도와 삼선암이 관음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해 울릉 팔경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 울릉도와 관음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울릉도에서 연도교를 통해 관음도를 들어가려면 울릉순환로가 끝나는 관선터널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곳에 이르면 30m 높이의 건축물이 있다. 울릉도 내에서 가장 높은 7층짜리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이다.

7층에 올라 목재펜스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연도교를 만난다. 울릉군은 총 사업비 110억원을 들여 울릉~관음도 간 높이 37m, 길이 140m, 폭 3m 규모의 연도교를 건설했다. 2009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연도교는 높이 29.83m 규모의 주탑과 관음도에 높이 16.5m의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한 2주탑 2경간 현수교로, 착공 4년 만인 지난 6월말 완공했다.

또한 울릉도의 강한 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현수교 밑에도 중앙이 가장 짧은 반달형으로 윈드행어(wind hanger) 27개를 걸어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 사람들이 다니는 다리 위에는 목재를 가운데 깔았고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난간을 설치해 안전감을 더했다.

섬 전체를 한 바퀴 산책할 수 있는 탐방로 곳곳에 설치한 전망대는 울릉도의 비경을 카메라에 담기에 최적이다. 동쪽으로 죽도를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고 북서쪽으로 삼선암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서남쪽으로는 멀리 행남해안산책로까지 확인할 수 있다. 산책로 중간쯤에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이 울릉도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섬시호와 섬꼬리풀 1천200여 포기를 심었다는 안내간판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관음도가 희귀 식물자원의 보고임을 알 수 있다.

약 1㎞에 이르는 산책로는 오랜 시간 감춰졌던 관음도의 속살을 들여다 보는 것뿐만 아니라 울릉도의 해안절경 감상이라는 두 가지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탐방로를 걷는 데는 40분가량이 소요된다. 울릉군은 지역주민에겐 무료개방을, 관광객을 대상으로는 일반 4천원, 어린이 2천원의 입장요금을 책정했다.

글·사진 = 울릉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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