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30123.010020754450001

영남일보TV

박정희 전대통령 친필로 쓴 경주발전계획 지침

2013-01-23

40년전‘경주발전계획’ 아버지 뒤이은 딸이 개발 마무리 해줄까

20130123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1년 7월17일 직접 작성한 A4 4장 분량의 ‘경주발전계획 작성 지침’. <경주시 제공>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경주시민들은 여느 때보다 훨씬 더 강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로 가득차 있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경주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시행하는 등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경주발전을 위해 애썼던 기억이 새롭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이 1971년 7월17일 친필로 작성한 ‘경주발전계획 작성 지침’과 1978·79년 두 차례에 걸쳐 경주를 방문한 사진이 최근 경북관광개발공사에 의해 공개됐다. 특히 두번째 방문 때인 1979년 4월12일에는 박근혜 당선인과 함께 경주를 방문했고, 이 사진이 지역에서는 단연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문건과 사진 등은 상당 기간 창고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발전계획’은 A4 용지 4장 분량으로 대부분 한문으로 표기됐고 표지에는 ‘신라고도(新羅古都)는 웅대(雄大)·찬란(燦爛)·정교(精巧)·활달(闊達)·진취(進取)·여유(餘裕)·우아(優雅)·유현(幽玄)의 감(感)이 살아날 수 있도록 재개발(再開發) 할 것’이라고 써, 박 전 대통령의 경주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경주발전계획은 △개발대상 지역 범위 지정 △개발종합계획 작성 및 공포 △도로개발계획 △사업의 우선순위 △1단계 사업의 연차적 계획·연차적 자금계획 △기타사업 등의 항목으로 나눠 작성돼 있다.

경주 발전 강한 의지
헬기 타고 직접 그린
관광지도 애착 묻어나

보문관광단지 함께 시찰
대통령 부녀 사진 눈길

박 전 대통령은 “종합계획 중에서 제1단계로 우선 착수할 사업과 제2단계 이후 자금조달 저력에 따라 수차 실시해 나갈 사업을 구분한다”고 지시했다. 또 “2단계 이후 사업은 1단계 사업이 종료되기 전이라도 자금지출 방도가 가능하거나 민간 자본유치가 가능하면 추가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관광코스를 그린 관광지도가 있어 경주 관광에 대한 그의 애착을 엿볼 수 있다. 관광코스에는 경주시청, 보문관광단지, 무열왕릉, 불국사 등의 기관과 주요 사적 등이 표기돼 있다.

20130123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979년 4월12일 경주보문관광단지 조성 건설 현장 시찰 때 환호하는 시민에게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경북관광공사 제공>

박 전 대통령은 “계획이 확립되면 공포 후 중앙직할로 경주개발사무소를 설치하고, 사업소는 건설부장관 직속으로 한다”고 규정했다. 이와 함께 “개발사무소장은 간선·관광도로 건설에 직접 책임을 지고, 경주시 도시건설 및 문화재관리국에서 시공하는 보수개발공사와 민간에서 담당하는 개발사업에 관해 경주개발종합 계획과 일치할 수 있도록 협조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사업소의 직제는 별도로 규정하고, 필요하다면 중앙에 경주개발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일안(一案)이라고 사료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경주발전계획 작성 지침’과 함께 79년 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보문관광단지를 함께 시찰한 사진도 눈길을 끈다. 대통령 부녀가 보문호에서 배를 나란히 타고 박 전 대통령이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리키며 함께 시선을 집중한 사진이다.

시민 정재규씨(48·동천동)는 “40여년 전 박 전 대통령이 친필로 작성한 경주개발계획이 치밀하고 구체적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최양식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이 완성하지 못한 경주개발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이 이어 마무리해 주길 시민들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