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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과소비 문화 확산…“예물·예단 개선해야” 81%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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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5개지역 성인남녀 1천명 결혼 소비의식조사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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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미혼 남녀 10명 중 6명은 결혼자금 부담 때문에 결혼을 미룬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 소비자보호센터가 ‘착한 결혼을 위한 소비의식조사’를 위해 최근 포항, 구미, 김천, 경산, 칠곡 등 5개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결혼시기 및 결혼 소비문화인식에 대한 설문조사(직접방문 면접조사 방식)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3.1%는 ‘주변에서 결혼자금 부담으로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경우를 본 경우가 있다’고 했으며, 80.5%는 ‘과다한 결혼자금 소요에 따른 결혼 소비문화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예물·예단·혼수’ 개선 시급

과도한 결혼 소비문화가 확산되는 요인으로 응답자의 39.1%가 ‘남만큼 해야 한다는 체면문화’를, 30.9%가 ‘과시적인 사회풍조에 따른 소비지향 욕구’를 꼽았다.

결혼 지출항목 중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예물·예단비용’이 81.6%(중복 응답)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주택구입 자금’도 56.1%나 됐다.

대신 예단·예물·혼수에 대해 ‘서로 마음이 맞으면 생략하고 싶다’는 응답이 48.1%로 가장 많았고, ‘형식적이므로 기본만 하고 싶다’는 의견이 43.0%로 나타났다. ‘전통방식이니 남들이 하는 만큼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7.5%에 불과했다.

결혼시기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려운 취업여건 때문’이 38.3%, ‘결혼자금 부담’이 24.7%로 조사돼 10명 중 6명은 취업난에 따른 경제적 여력 부족으로 결혼을 미루고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결혼에 얽매이지 않는 사고방식’(15.5%), ‘여성의 사회적 진출확대’(12.7%), ‘결혼은 삶의 필수가 아님’(6.0%) 등의 순이었다.

◆결혼계획 시기 男 32세·女 30세

미혼 남녀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경제력 부족으로 인해 결혼비용이 부담된다’가 22.6%로 가장 많았고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19.9%), ‘아직 결혼 생각이 없어서’(16.7%), ‘미취업·고용 불안전’(13.3%)이 뒤를 이었다.

또 결혼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 62.9%가 ‘경제력을 갖춘 뒤 결혼하겠다’고 답한 반면 ‘경제력이 없어도 상대자가 있으면 하겠다’는 응답은 17.3%에 그쳤다.

미혼자가 계획하고 있는 결혼시기는 남성은 32.3세, 여성은 30.1세로 최근 5년 이내 결혼한 기혼자의 실제 평균연령(남성 31.7세·여성 29.7세)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성이 35세 이후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비율도 27.4%나 됐으며, 여성이 28세 이전에 결혼을 생각하는 비율은 9.8%에 불과했다.

결혼시기 늦어지는 이유
“어려운 취업여건” 38%
“결혼자금 부담돼” 24%

신혼부부 79% “집값 부담”
정부·지자체 지원 필요

◆‘주택준비자금’ 가장 큰 부담

최근 5년이내 결혼한 가구에 대한 설문에서는 결혼에 드는 비용 중 가장 부담이 된 것으로 주택준비자금(79.0%)을 꼽아, 신혼집 마련에 드는 비용이 가장 큰 부담으로 조사됐다.

기혼자들의 결혼 시 주택 전세(구입) 자금을 부담한 쪽은 남자 59.2%, 여자 2.4%, 함께부담 28.8%로 나타났다. 이는 미혼자들이 생각하는 주택 전세(구입) 자금 부담에 대한 인식(남자 16.1%·여자 0.3%·함께부담 78.7%)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5년 이내 결혼한 가구에서 체면치레가 많았던 비용으로는 ‘예단·예물’이 59.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혼수(36.2%), 예식비용(33.0%) 순이었다. 더 줄였어야 할 비용으로는 ‘예단·예물’ 62.7%, ‘혼수·살림’ 및 ‘예식비용’ 각각 33.3%, ‘주택준비자금’ 32.4%, ‘스튜디오 촬영비’ 28.4%, ‘피로연’ 20.6%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및 결혼비용 융자 확대 필요

건전한 결혼소비문화 정착과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응답자의 42.9%가 ‘국민인식개선 캠페인’을 꼽았다.

이어 ‘건전한 결혼소비문화 홍보활동’(23.1%), ‘예식업체에 대한 제재와 감시활동 강화’(16.4%) 순으로 답했다.

결혼 및 결혼자금 준비를 하는 데 있어 정부 및 지자체에서 해주었으면 하는 지원으로는 주택마련과 결혼비용 융자 자금지원이 67.9%로 가장 많았다.

결혼 자금을 모으기 위해 준비나 설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0.85%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지자체에서 미혼 남녀 혹은 결혼할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할 경우 59.4%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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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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