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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선덕여왕 숭모재 불교식으로 진행된다

2014-04-10

팔공산 부인사서 14일 열려

선덕여왕 숭모재 불교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14일 팔공산 부인사에서 선덕여왕 숭모재가 열린다. 지난해 행사 모습. <영남일보 DB>

한국역사 최초의 여왕인 신라 27대 선덕여왕을 기리는 행사인 ‘선덕여왕 숭모재’가 오는 14일 오전 11시 팔공산 부인사에서 열린다.

28년째를 맞은 선덕여왕 숭모재는 올해, 의미있는 변화를 보인다. 지금까지 축제의 의미로 쓰던 ‘제(祭)’를 불가의 의식인 ‘재(齋)’로 행사 명칭을 바꾸고, 불교식으로 제모습을 갖추겠다는 의미로 육법공양과 범패 등을 순서에 넣었다. 그동안 유교와 불교가 혼재된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그런 모습에서 탈피해 전통 불교의식의 면면을 보여준다.

올해 행사에서는 33번의 범종 타종과 함께 삼귀의·사홍서원을 찬불가 대신 불교식으로 염송하며, 선덕여왕을 위한 ‘육법공양’을 올린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범패(주요무형문화재 50호) 스님들을 초청, 불교의식을 거행한다. 전 과정에 대해 해설을 곁들여 불교의식에 대한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숭모전 주련의 칠언 4구를 노래로 만든 ‘숭모전 주련송’, 미당 서정주의 시를 국악으로 작곡한 ‘선덕여왕찬’을 국악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순서도 마련했다. 국악 작곡가 채치성이 작곡했다. 연주는 국악방송 라온누리합주단이, 노래는 유라예술단이 맡는다.

행사 당일, 선덕여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전시가 부인사 삼광루에 마련된다. 한복명장(유홍숙)이 복원·제작해 부인사에 기증한 선덕여왕 어의(御衣) 등이 전시되며, ‘삼국사기’에서 선덕여왕의 성품을 표현한 ‘관(寬)·인(仁)·명(明)·민(敏)’을 주제로 작은 전시회도 열린다.

오후 1시부터 숭모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는 ‘산사의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국악인 김영임 명창이 출연해 대표곡인 ‘회심곡’을 비롯해 경기민요, ‘정선아리랑’ 등을 열창한다. 또한 이유라 명창은 ‘한오백년’ ‘창부타령’ 등을 들려준다.

신라 왕실의 원찰로 창건된 부인사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한때 80여동이 넘는 전각이 있던 거대 사찰이었다. 고려 때 만들어진 ‘초조대장경’을 100여년간 봉안하다 몽고군 2차 침입 때의 병화로 소실하게 된 사찰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는 국악방송이 후원하며, 인터넷TV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053)982-5006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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