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홍 지음/ 푸른역사/ 312쪽/ 1만5천원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주변 강대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정밀한 분석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 특히 동북아의 국제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에 대한 연구는 학문적 가치뿐 아니라 한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전략적 가치까지 담고 있다고 할 것이다.

20년 가까이 국내외 취재 현장을 발로 뛰며 기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오바마의 아시아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한반도 외교정책 수립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의 위협, 일본의 우경화와 군사대국화 움직임, 중국의 군사력 증강 등 일촉즉발의 동북아 사태가 미국 패권의 쇠퇴와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정책에 따른 결과물이라 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의 외교정책을 연구한 국내 저서들은 많았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정책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책은 거의 없다.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중시 정책이 추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도 큰 이유일 것이다.

저자는 미국의 중심축이 아시아 태평양으로 이동했다는 큰 주장 아래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사례와 주장, 근거 등을 요목조목 제시했다. 또 미국의 리밸런싱에 의해 새롭게 재편되는 동북아 질서,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등을 정리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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