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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진, 콩팥 합병증도 유발…가급적 조기 치료해야”

2014-07-22

여름철 피부 관리 이렇게 하세요

20140722
손톱 바로 옆에 세균성 조갑주위염이 발생해 손톱 주위가 붉게 붓고 노랗게 고름(빨간색 원 안)이 생겼다.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평소 앓던 피부질환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피부가 물기에 젖으면 정상적인 피부 보호 장벽이 망가지면서 비와 땀 속에 섞여있는 여러 불순물과 먼지 등이 민감한 피부를 더욱 자극하기 때문이다. 장마철의 평균 습도는 80~90%로 이는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여기는 습도인 30~40%보다 2배 이상의 수치다. 장마철은 산성비와 고온다습한 환경 때문에 각종 세균에 의한 피부 트러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특히 땀 분비가 많고 가려움을 많이 느껴 자주 긁다가 상처를 입게 되면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 세균성 피부질환도 잘 생기게 된다.

농가진은 여름철의 대표적 질환
식욕부진·탈수로 면역력 떨어져
쉽게 발병하고 더 빠르게 번져

◆대표적 피부질환 농가진

세균성 피부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농가진(상처 부위에 세균·바이러스·곰팡이로 인해 물집·진물·딱지가 지는 2차 감염병)으로 유아나 소아에서 피부에 얕게 발생하는 화농성 피부감염이다. 주로 여름에 많이 생기는 대표적 질환으로 황색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피부에 작고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빠르게 고름 물집이 생기고, 터지면서 노란색의 딱지를 형성하거나 진물이 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굴, 특히 코와 입주위, 팔, 다리에 잘 생기며 손으로 긁거나 수건으로 문지르면 몸의 다른 부분으로 쉽게 번져나간다. 농가진은 전염성이 강해서 가족이나 또래 친구들에게도 잘 옮을 수 있다. 농가진이 생긴 아이의 옷은 따로 소독, 세탁을 하고 다른 아이와 피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농가진은 특히 아토피나 다른 피부질환으로 긁거나, 상처가 난 피부, 벌레에 물린 곳에서 잘 생기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은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경우 상처부위를 깨끗이 소독하고 항생제 연고를 바르면 낫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상처가 크거나, 여러 곳으로 퍼져 나갈 때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드물지만 콩팥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서 가급적 조기에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름은 덥고 습해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일 뿐만 아니라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기 숴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면역력과 연관되다 보니 어른보다 유아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에스피부과의원 권순백 원장은 “쉽게 지치기 일쑤인 여름철은 식욕 부진과 탈수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며 “이때 몸속으로 세균이 침투하면 평소와 달리 감염병이 생기고, 더 빨리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기는 손대지 않는 것이 상책
다리·발에 주로 생기는 봉와직염
합병증 우려…꼭 병원 치료 받아야

◆손 대면 더 악화, 즉시 병원으로

털을 만드는 피부 기관인 모낭에서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면 모낭염이라고 한다. 노랗게 작은 고름주머니가 형성된다. 모낭염이 더 깊숙이 진행되어 커지고, 심해진 것이 종기이다. 종기는 초기에는 단단하고 만지면 붉은 결절로 시작되어서 점차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고름이 생기고 물러지다가 완전히 곪으면 고름이 터져서 배출된다.

모낭염과 종기는 포도상구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발생요인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개인위생을 깨끗이 해야 하고, 비누를 사용해 세안이나 목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당뇨나 비만과 같이 이 질환이 잘 발생하는 소인을 가지고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단순한 종기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낫는 경우가 있지만 종기가 크거나 발열, 오한이 동반되거나, 코나 귀에 생긴 경우는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종기가 생겼을 때 손으로 함부로 짜거나 바늘이나 이쑤시개로 찌르는 것은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손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진피와 피하 조직에 나타나는 급성 세균 감염증의 하나인 봉와직염은 주로 다리나 발에 많이 생긴다. 국소적으로 붉어지고 만지면 아픈 증상과 함께 오한, 발열, 근육통이 있다가 붉은 부위가 뚜렷해지면서 주위로 퍼져나간다. 이 질환은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에 있던 무좀이나 상처가 세균이 침입하는 경로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평소에 미리 치료를 받아 두는 것이 봉와직염의 예방에 중요하다.

급성 조갑주위염이 생기면 손톱, 발톱 주위가 빨갛에 부어올라 아프고, 더 진행이 되면 노랗게 고름이 차게 된다.

이 질환도 손톱 거스러미 같은 작은 상처를 통해서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손톱 주위를 다치거나 습관적으로 손톱을 물어뜯는 사람, 손가락을 잘 빠는 어린이들, 손발톱 관리를 무리하게 받는 경우에 잘 생길 수 있다.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바르는 치료를 받고, 농양(고름집)이 형성된 경우에는 배농시키는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손톱 거스러미가 잘 생기는 사람은 손으로 뜯어내지 말고 손톱깎이로 짧게 잘라내는 것이 좋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에스피부과의원 권순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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