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40728.010010715300001

영남일보TV

“대구,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승부수 띄워라”

2014-07-28

메디시티·첨복단지 성공 위해서 절실
경쟁 펼치는 광주시 한발 앞선 홍보
연내 설립법안 통과될 듯…총력 필요

‘메디시티 대구’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을 대구에 유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되면 임플란트, 뼈 이식재 등 치과 관련 최신 제품의 원천기술 확보와 응용기술 개발이 가능해진다.

특히 국립치의학연구원에서 확보한 원천기술을 활용, 치과 제품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대구의 의료산업에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지역 의료계 일각에서는 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적극 제기하고 있지만, 대구시와의 협의 등은 초보적 단계라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대구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12월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통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치 필요성을 확인했지만, 이후 추가적인 후속 정책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반면 광주시는 대구시보다 유치 작업에서 이미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2012년부터 지역 국회의원·의료인들이 합심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준비해 왔다.

2012년 11월13일 당시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이었던 이용섭 전 의원이 치과 의료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후 광주시와 광주치과의사회 주도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당위성과 광주유치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덴탈·치과산업 메카, 아시아 덴탈시티로서 제반 여건을 갖췄다고 판단해 체계적인 포럼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광주시가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소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유치를 위한 전략수립’ 연구용역을 맡겼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오는 11월 정기국회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높다. 현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상정돼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치과의사회는 자체적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구 유치를 도모하고 있다.

박세호 위원장(대구시치과의사회 부회장)은 “오는 11월 법안이 통과되고 내년에 법이 정식발효되면 국립치의학연구원은 광주에 유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지금부터라도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 의료·산업계가 적극 힘을 모아 대구에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의료계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유치되면 다른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연구개발과 인력 배출이 가능하고, 연구원과 관련한 수많은 인증기관과 민·관 연구소가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인구 5만5천명인 헝가리 서북부 소도시 소프론은 임플란트 산업이 전체 산업비중의 10%를 차지한다. 매년 치과치료를 위해 수십만 명의 의료관광객이 몰리면서 도시 경쟁력의 세계적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민경호 대구시 치과의사회 회장은 “치과 산업은 다양한 의료 산업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가장 높다. 다른 지역에 비해 치과 관련 기업과 대학·연구 인력이 풍부한 대구가 치과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치과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대구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는 필수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