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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野” 與, 세월호 유가족과 직접 대화

2014-08-26

특별법 쟁점 의견 교환…내일 다시 만나 계속 논의
새정치 의원총회서 내분…9월 정기국회도 파행우려

새누리당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사이에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

새누리당 이완구 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25일 국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면담을 갖고 세월호법의 주요 쟁점에 대한 각자 입장을 교환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면담에서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구성에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27일 유족들과 다시 면담을 갖기로 했다.

이날 새누리당과 유가족 대표와의 면담은 초반 상당한 신경전이 오갔다. 주호영 정책위의장(대구 수성을)과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군위-의성-청송)가 면담에 배석한 데 대해 유가족들이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가 “주호영 의장과 김재원 수석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양해를 부탁한다. 오해를 풀고 우리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국민들도 원할 것”이라며 중재에 나서면서 면담이 가까스로 속개됐다.

이 원내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호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그간 있던 오해를 씻고 소통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유족들과 진정성을 갖고 계속 대화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도 “의견 일치를 이룬 부분은 없지만 앞으로 몇차례 더 만나면서 풀어나갈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3자협의체에 대해서도 앞으로 풀어갈 문제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만나 대화를 하기로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여야와 유가족이 포함된 3자협의체 구성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여당을 압박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특히 세월호법과 국정감사 분리 등 현안을 나눠 시급한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에 발목잡혀 한국경제가 풍전등화 위기에 놓인만큼 국회가 심각하게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새정치연합도 서민을 위해 분리 처리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과 유가족 간 면담이 끝난 즉시 국회에서 밤 늦게까지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전략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하지만 끝까지 새누리당이 3자협의체 구성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투쟁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과 국회 공전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야가 자신들의 입장만을 끝까지 고집할 경우 오는 31일까지 예정된 8월 임시국회는 물론,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26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국정감사 분리실시는 사실상 무산됐고, 이달 말이 법정시한인 2013회계연도 결산안 처리도 9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또 이달 말이 시한인 세월호 국정조사특위도 빈손으로 종료될 위기에 처해있고, 경제살리기 등 민생법안 처리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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