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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성인기 우울

2014-08-26
[건강칼럼] 성인기 우울

우울증은 정신과적 장애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누구나 인생의 시련기에 경험하게 되는 심리적 좌절상태라고 볼 수 있다.

성인기의 우울증은 기분문제(우울감 및 불행감), 인지문제(자신과 세상과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인지 왜곡), 생리적 문제(수면, 식욕, 성욕, 활력저하) 및 자살에 대한 충동 등 행동상의 변화를 동반한다. 최근 성인기 우울증상의 증가는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부부문제, 자녀의 교육문제, 가정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더 나아가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울증은 감기처럼 흔한 심리적 문제여서 때로는 시간과 상황이 변함에 따라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의욕상실과 사회적 위축 등으로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업무수행이나 대인관계를 소홀히 하게 되어 평생토록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우울증의 심리학적 원인은 마음을 억제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폭력, 파괴성, 죽음이 포함되어 있다. 우울증은 이런 부정적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억압하여 자기책임으로 돌린 결과라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결국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인기의 우울은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우울한 기분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자신감이나 생의 의욕이 없어지고 쉽게 피곤해지며, 일하기가 싫어진다. 또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삶이 위축되고, 평소 해오던 일을 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재미나 즐거움, 흥미를 느낄 수 없고 불안해지면서 초조해지고, 안절부절못하는 증상들이 동반된다고 볼 수 있다. 갑자기 화나 짜증을 내기도 하고, 스스로 이를 이기기 위해 과도한 흡연, 알코올이나 약물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우울감은 신체, 정신, 감정 및 생각과 관련된 것으로 사람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며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 느끼는 방식 그리고 주변 사물에 대해 사고하고 느끼는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심리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약물치료만 받은 사람들에 비해 우울 증세가 많이 완화되고 재발 위험도 훨씬 적다. 이제 우울증은 개인의 책임을 넘어선 사회적, 경제적인 문제로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문제이다.

우울증 환자들이 우울 증상을 극복해 일상생활, 사회생활에서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우울증상 저하 및 자존감, 사회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개입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합리적이고 긍정적이 되도록 자아존중감을 강화시켜 주고, 적절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래야만 극단적인 행동을 예방하고,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켜 적극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수미 <허그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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