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40827.990011416374808

영남일보TV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승객들 살려달라 소리쳤지만…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2014-08-27 00:00

20140827
사진:YTN '창원 버스 사고' 방송 캡처
창원 버스 사고
지난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에서 범람한 하천에 71번 시내버스가 휩쓸려 1명이 사망하고 수명의 실종자를 낸 경남 창원 시내버스 목격자 진술이 나왔다.


창원 버스 사고 장면을 목격한 이모(53) 씨는 "농로를 천천히 운행하던 버스가 한동안 멈춰서 있더니 갑자기 하천으로 빨려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씨는 이어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승객 몇 명이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마을 주민들이 구조하려 했지만 물살이 워낙 거칠어 접근이 어려웠고, 곧 물살 속으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YTN과 인터뷰한 또 다른 목격자는 "(운전사가 내려서) 가도 되는지 안 되는지 상황을 판단하고 자기 생각에는 기사가 가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운전을 했겠지요. 좁아요, 거기가. 운전을 아무리 잘해도 거기는 잘 모르지요. 물이 깨끗한 물도 아니고 흙탕물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정해 씨도 자신이 목격한 사고 상황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했다.


사고가 난 하천 맞은 편에서 상점을 운영 중인 김씨는 사고 상황에 대해 "하천이 범람해서 도로에 물이 넘치니까 버스가 둑길 쪽으로 우회 도로를 선택했다"며 "그런데 물이 많이 넘치니까 차가 떠밀려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스가 서서히 물에 밀리면서 순식간에 '툭' 했다"며 "버스가 조금 떠내려가다가 다리 교각에 걸리면서 침수가 시작됐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도대체 비가 얼마나 많이 왔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씨는 "비도 많이 왔고 그 지역 바로 앞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있는데 그 쪽에서 물이 분수처럼 솟아 올라서 엉망이 됐다"고 답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창원에서 30년을 살면서 이렇게 비가 많이 온 것은 처음"이라며 "말도 못한다. 하늘에서 물을 쏟아부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25일 오후 2시 50분쯤 경남 창원시 진동면에서 시내버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하천에 빠졌다. 이 사고로 19세 안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됐고, 운전사 정모(55) 씨를 비롯한 탑승 인원 5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창원 버스 사고, 너무 가슴 아프다","창원 버스 사고,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지 너무 놀라울 따름이다","창원 버스 사고, 시체라도 빨리 건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사고 원인과 경위를 알기 위해 망가진 블랙박스를 복구 업체에 의뢰했다. 복구까지는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