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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250점 준비 ‘나눔의 장’ 열어

2014-09-17

몰려든 어르신들 “고맙데이” 연발
■ 대구 ‘하나봉사단’

속옷 250점 준비 ‘나눔의 장’ 열어
지난달 31일 대구시 북구 신천변에서 하나봉사단원들이 시민에게 추석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기쁘고 따뜻한 추석 보내세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대구의 젖줄인 신천에는 훈훈한 나눔의 장이 펼쳐졌다. 이날 신천에는 하나봉사단(단장 이병학) 회원 10여 명이 추석 선물을 지역 주민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한 것. 신천 칠성교 아래에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장기와 바둑을 즐기고 있었다. 한켠에는 종이상자를 펴고 웅크리고 누워 낮잠을 청하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깨끗하게 세탁해서 입기 편하도록 준비했습니다. 필요한 옷은 얼마든지 가져가시면 됩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웅성거리는 분위기에 신천에서 여유를 즐기던 어르신들도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일부는 봉사단 이병학 단장의 손을 잡으며 연신 “고맙데이”라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나눔을 위해 250점의 속옷(팬티, 파자마)이 전시됐지만 순식간에 동났을 만큼 인기가 좋았다. 봉사단 회원들은 일일이 옷 치수가 얼마인지 물어보고 곱게 포장한 속옷을 전달했다. 일부는 자신이 좋아하는 색의 옷으로 교체를 하기도 하고 하나 더 받아가기도 했다. 받은 선물을 펴 보이며 서로 자기 옷의 색이 예쁘다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표정을 짓는다.

이모씨(76·산격동)는 “옷 선물을 언제 받아봤는지 가물가물하고 별 기억도 없다” 면서 “이번 추석은 횡재한 기분”이라며 미소를 띠었다. 이 단장은 “물품을 기증하는 회원과 봉사에 참여 하는 회원이 하나가 돼 진심을 다해 봉사하면 오히려 내가 더 기쁘다”며 “추석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나 설 등 특별한 날을 앞두고 앞으로 보다 많은 시민의 참여를 통해 훈훈한 대구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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