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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몰입으로 공부에 날개달기

2014-09-29

자기주도적 학습·즐겁게 공부하는 힘은 ‘몰입’서 나온다

20140929
그래픽=최은지기자

누구나 어느 순간, 내가 하고 있는 일 외에는 어떠한 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 일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상태를 ‘몰입’이라고 한다. 몰입은 ‘무언가에 흠뻑 빠져 있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하고,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심취한 무아지경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주위의 모든 잡념과 방해물을 차단하고, 자신이 원하는 어느 한 곳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다. 이런 몰입은 학습과 노력을 통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에 즐겁게 몰입하도록 만들어주는 노력이 중요한 이유다.

◆ 왜 몰입인가

학생들의 삶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도 주어진 삶이 즐겁지 않고 괴롭고 힘들다면 아이들에게 공부란 그저 불행한 일에 불과하다. 즐거운 공부가 되기 위한 해답으로 몰입을 제시한다.

몰입은 공부에 대해 강하게 집중하도록 만들어 준다. 모든 정신이 지금 내가 해야 하는 공부에 투입되기에 이외의 활동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집중은 공부를 흥미롭고 즐거운 일로 변화시키면서 자발적으로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행동과 사고의 융합이 일어나는데, 현재 하고 있는 활동에 푹 빠지는 상태로 이르게 된다. 이에 따라 자신이 하는 행동과 사고가 하나가 되어 능률이 오르게 된다.


몰입하면 시간의 흐름 잊고
지루함 줄여 학습능률 올라
잡담 피하고 TV 끄기 등
몰입하기 좋은 환경 갖춰야
관심과 적절한 칭찬도 필요


또한 몰입을 하게 되면 자신이 처한 환경과 구분이 거의 사라질 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도 잊어버린다. 똑같은 1시간이 보통 때보다 빨리 지나가고, 많은 일들이 짧은 시간 안에 펼쳐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공부하는 시간의 지루함을 줄일 수 있다. 지루함이 즐거움으로 변하는 순간,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을 자신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싶은 강한 의욕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 수단이 아니라 배움 그 자체를 위한 내재적 동기를 불러일으킨다. 이렇듯 아이들 스스로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몰입은 꼭 필요하다.


◆ 자녀의 몰입을 돕는 방법

▨아이와 함께 구체적이고 분명한 목표 세우기= 아이의 능력을 고려하여 단기간에 도달할 수 있으면서도 구체적이고 분명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아이가 이루고 싶은 목표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부터 우선순위로 정하고, 이를 해결했을 때 어떤 의미가 부여되는지 이야기해준다. 이를 통해 성취감을 맛보게 되면 자발적이고 내재적인 동기가 아이의 마음 안에 형성된다. 부모가 독단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의 몰입을 방해하므로 출발점인 목표는 반드시 함께 세우도록 한다.

▨관심을 갖고 한 단계씩 높여주기= 몰입을 하라고 해서 바로 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어떤 상황인지 세심한 관심과 배려의 눈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이때 칭찬할 만한 점이 있으면 무조건 자주 칭찬해주어야 한다. 칭찬을 들으면 아이의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쾌감물질이 분비되면서 공부에 대한 흥미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어느 순간이 되면 무조건적 칭찬에서 조건적 칭찬, 즉 난이도가 높은 공부에서 칭찬을 해주는 것으로 단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또한 과제에 대한 해결도 처음에는 원하는 만큼 도와주다가 점차 아이가 스스로 하게끔 부모가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것이 좋다. 결국 스스로 몰입 상태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질문하기= 질문은 그 사람의 사고 수준을 말해준다.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데 매우 큰 힘을 발휘한다. 가장 기본적인 물음은 “왜 그럴까?” “왜 그렇게 생각했어?” 등 ‘왜’라는 질문부터 시작해본다. 물론 이 물음 역시 아이가 관심과 흥미를 갖고 말하는 대상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대답은 즉각적이기보다 생각할 시간을 갖고 스스로 탐구하며 해결해야 하는 것이 좋다.

▨몰입하기 좋은 공간 마련하기= 매일 공부하는 공간은 아이가 있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함과 동시에 공부에 몰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어야 한다. 몰입을 방해하는 TV를 끄거나 없애고, 몰입을 방해하는 잡담 등을 피한다. 편안한 몸과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의자나 책상 등을 준비해주면 좋고, 아이에 따라서 자신이 공부하기 좋도록 꾸미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물어보고 함께 준비해도 좋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몰입의 힘 기르기= 몰입이란 단순히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공부에 몰입하느냐에 따라 신체 모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관리는 필수이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운동은 꼭 필요하므로 매일 규칙적으로 땀을 흘리면서 재미있게 몰두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고,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일으키기 때문에 최소한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부모나 형제 등 여러 사람과 더불어 하는 운동도 심리적 안정을 주므로 권장한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도움말=최명자 경북대 사범대 부설초등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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