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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담긴 라면처럼 푸짐한 이웃사랑 전해요

2014-10-29

[동호회를 찾아서] 대구 ‘아라봉’

그릇에 담긴 라면처럼 푸짐한 이웃사랑 전해요
점심 라면배식 봉사활동을 마친 아라봉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4년 10월, 서울의 한 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점심 라면 배식을 계기로 전국 20곳에서 ‘아라봉(아름다운 라면봉사회)’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아라봉은 라면업계에 종사하는 한 회원의 후원으로 보육원, 복지관, 재활원 등 취약계층에 라면을 대접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지역마다 아라봉이 생기면서 라면제조사들이 순번을 정해 라면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지역 아라봉은 2010년 2월, 6명의 회원으로 출발했다. 대구지역 재활원에서 열린 첫 번째 라면 봉사에서 200여명의 지체장애인에게 정성껏 끓인 라면을 대접했다. 어느덧 4년이 흐른 현재, 대구지역 아라봉 회원 수는 50명이 넘었고 봉사활동 횟수만도 69회에 달한다.

아라봉 회원들은 라면을 영양적으로 손색이 없는 한 끼 식사로 만들고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육수를 사용해 각종 채소와 해물을 넣어 푸짐하게 끓여낸 덕에 각양각색의 라면이 등장한다.

아라봉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후원품도 끊이지 않는다. 바비큐와 피자, 제철과일, 빵, 영양제 등을 후원해주는 이들이 생겼다. 조촐했던 밥상도 푸짐하게 변했다. 회원들이 내는 월회비 5천원 역시 식재료를 구입하는 데 보태고 있다.

라면 배식 봉사활동에는 보통 10~2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다. 봉사활동 초창기에는 서툴렀지만 지금은 손발이 척척 맞는 데다 ‘프로 라면 요리사’라는 농담까지 서로 건넬 정도다. 회원들은 사랑과 정성이라는 양념으로 라면을 끓여 배식에 나서고 있다.

대구 아라봉 개설자인 닉네임 ‘솔직한 파랑님’(43·회사원)은 “비록 라면이지만 한 끼의 식사를 함께 나눌 수 있어 좋다. 매번 여러 물품을 지원해 주는 후원자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강명주 시민기자 kmejuw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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