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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저금리시대 돈 굴리기…예금금리+α노려라

2014-11-01
20141101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 금리가 바닥이다.

3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17개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1.6~2.5%다.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자조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예·적금을 재테크 수단으로 선호해온 고객들이 ‘시중 금리+알파’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 파생금융상품에 몰리고 있다.

최근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파생금융상품으로는 ELF, 배당주 펀드, 채권형 펀드, 글로벌자산배분 펀드 등이 있다.

다만 파생금융상품에 금융 이해도가 높지 않은 금융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불완전판매 위험도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ELS·ELF

상대적인 고금리를 제공하는 ELS가 예·적금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 금액은 전분기보다 46.1% 증가한 20조1천542억원으로 집계됐다.

ELS는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의 등락에 연계해 미리 정해둔 조건에 따라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은행은 ELS를 직접 판매할 수 없어 ELS를 신탁계좌에 편입(주가연계신탁·ELT)하거나 펀드에 편입(주가연계펀드·ELF)해 판매한다.

주식형 펀드는 주가가 상승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반면, ELS는 주식시장이 하락하거나 조정장일 때에도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크게 원금보장형과 원금비보장형으로 나뉘고 스텝다운형, 스텝업형 등 상품 유형이 다양하다.

장래원 대구은행 WM사업부 차장은 “ELF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원금과 수익을 조기상환하는 상품도 있고, 원금보장형도 ‘원금95% 보장형’ ‘원금 90% 보장형’ 등처럼 상품이 다양하다”면서 “저희 은행에서는 ELF가 전체 펀드 판매액의 60%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인기 있다. 상품 유형으로는 스텝다운형(기초자산의 가치를 일정기간마다 평가해서 조건을 충족하면 조기상환하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투자하는 방식)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계에서 안전성과 수익성은 반비례한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초과 수익을 추구해야 ‘시중 금리+알파’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펀드는 원금 손실이 가능한 금융상품임을 필히 인지해야 한다. 원금보전추구형이라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면서 “은행 금리보다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매몰되지 말고 투자 전에 자신의 투자성향과 목적, 투자기간(장기, 단기)을 따져본 뒤에 은행의 정기예금이 나을지, 파생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ELS는 발행증권사에 무보증·무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것과 같기 때문에 발행사가 파산하는 경우 투자원리금을 못 받을 수도 있으므로 발행사의 신용도를 미리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


<> 배당주펀드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주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저금리 환경과 정책 효과에 힘입어 배당주펀드 규모가 올해 들어 두 배로 커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배당주펀드의 순자산 합계는 연초 2조5천932억원에서 지난 23일 기준 5조443억원으로 약 95% 증가했다.

배당주펀드의 인기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기업 배당 확대 정책을 내놓은 지난 6월부터 크게 치솟기 시작했다.

6월 한 달새 순유입된 자금만 2천208억원에 달하더니 7월 2천609억원, 8월 7천304억원에 이어 9월에도 6천703억원의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증시가 큰 폭으로 추락한 이달 들어서도 지난 23일까지 4천75억원이 유입됐다.

다만, 최근의 증시 조정으로 인해 배당주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82%를 기록했다. 6개월 수익률은 4.39%, 연초 후 수익률은 7.15%로 집계됐다.

장 차장은 “배당주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하다가 최근 일주일부터 수익률이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가 반짝 테마가 아닌 장기 테마로 자리 잡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견조한 수익률을 내고 있는데 이는 일시적 요인이 아닌 구조적 변화에 기인한다”며 “저금리 상황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배당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배당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고, 한국거래소의 새 배당지수 발표도 수급적 안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국공채 펀드와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시장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공채펀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국공채는 중앙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방채, 특별법으로 설립된 법인이 발행하는 특수채 등이 있고, 국공채펀드는 이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국공채는 회사채에 비해 수익률은 다소 떨어지지만 국가에 부도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전성이 보장된다. 상품구조가 상대적으로 단순해 수익률 예측이 쉽다.

국공채펀드의 경우 연 2% 초반에서 5%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도 인기가 높다.

이 펀드는 주식, 채권, 통화, 원자재 등 다양한 국가의 자산을 편입해 시장의 흐름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 펀드로 연 7%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다양한 국가와 자산에 투자해 변동성을 커버하면서 수익률을 내는 상품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10년 이상 장기 투자땐 보험사 저축성상품도 매력

10년 이상 장기간 목돈을 넣어두면서 ‘시중 금리+알파’를 희망하는 금융투자자라면 보험사의 일시납 저축성상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보험사의 저축성상품은 은행 정기예금과 달리 금리가 매달 바뀌는 공시이율을 고지하고, 복리 상품이다.

요즘 보험사의 저축성상품 공시이율은 3.8~3.9%로 은행 금리보다 높고, 매달 금리 변동도 은행권보다 크지 않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시 2억원까지 비과세 혜택도 있다.

배정호 대구은행 WM사업부 과장은 “보험사의 저축성상품은 은행권 정기 예금과 달리 2%대로 사업비·유지비 등을 떼기 때문에 5년 이내 단기자금은 은행 예금이 낫다. 하지만 10년 이상 돈을 묵혀둘 투자자라면 비과세 혜택도 있고 복리에 금리도 높아 보험사 저축성상품이 수익률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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