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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대구파티마병원 국제진료소장 “국가별 맞춤형 진료체계 구축”

2014-12-18
김건우 대구파티마병원 국제진료소장 “국가별 맞춤형 진료체계 구축”

“대구 의료관광, 충분한 경쟁력 있습니다.”

김건우 대구파티마병원 국제진료소장은 대구 의료관광 글로벌 허브라는 주제에 대해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김 소장의 확신에는 타당한 논리가 있다.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2·3차 병원은 암치료 등 중증질환 중심으로, 병·의원은 피부·성형·안과·치과 등 미용와 경증질환에 집중하면 된다는 것. 또 병원 간 협력체계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대형 병원에 온 외국인 환자가 성형이나 피부관리, 라식·라섹, 인플란트, 치아 미백 등을 원한다면 과감하게 지역의 전문 병원으로 안내해 줘야 한다는 게 김 소장의 지론이다.

김 소장은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의료관광을 추진하기보다는 병원마다 강점이 있는 나라를 특정해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구 파티마병원의 경우, 외래와 입원은 주한 미군과 그 가족을 중심으로 하고, 해외의료관광은 몽골, 러시아 등 구 소련권에 집중하고 있다. 또 이들 나라의 의사를 국내에서 연수시켜 현지 거점병원과 에이전시(대행사)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의사가 국내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간 후 인터넷을 이용, 화상통화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현지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 하나. 무비자 국가를 집중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 소장은 “외국인 환자는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언제든지 한국에 오고 싶어 한다. 비자발급이 까다로우면 오지 않으려 한다”며 “무비자 체류가 30~90일까지 가능한 러시아, 몽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지의 환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 내 분위기도 중요하다. 김 소장은 “외국인 의료관광객 대부분은 갑자기 병원에 내일 도착할 테니 진료를 해 달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결국 기존 환자의 진료를 끝내고, 점심시간이나 근무를 하지 않는 때 추가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환자는 언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질문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의료진은 이를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더 세밀하고 친절하게 설명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김 소장은 “병원마다 외국인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구체적인 국제수가(진료비용)를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이미 한양대병원, 경희대병원, 세브란스 병원은 명확한 국제수가를 산출해 환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관광과 쇼핑에 대해 대구시가 목을 맬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에서는 집중적으로 치료만 받고 경주, 제주, 서울, 부산 등지에서 관광과 쇼핑을 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무리하게 대구에서 관광을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치료받으면 가장 완벽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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