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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원산지, 적외선으로 손쉽게 분석

2014-12-20

경북대 민병환 교수 등 산지 구분법 개발 특허출원
국내 산지도 구분…“FTA직면 곶감농가 도움 되길”

[상주] 광분석기를 이용해 보다 간단하게 곶감의 원산지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곶감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대 민병환 교수(생태환경시스템 학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미생물자원센터 김석원 박사팀은 최근 적외선 분광기로 곶감의 원산지를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 특허출원했다.

민 교수팀은 기후와 환경 등에 따라 식물이 생산하는 대사물질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 국산과 중국산 곶감을 구별하는 체계를 완성했다. 적외선 분광기로 탄수화물과 단백질·지방 등 대사물질의 양을 분석하여 원산지를 식별하는 원리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곶감 원산지 식별방법은 전문가들이 육안을 통하거나 DNA를 분석해서 알아내는 방법뿐이다. 그러나 원산지를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는 전문가는 몇 안 되는 데다 중국산 곶감의 질이 국산과 구별하기 어려운 단계에 올라 분석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DNA분석은 구별이 정확하기는 하지만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들어 현실적이지 못하다.

민 교수팀이 개발한 적외선 분광기 구별법은 기존의 방법보다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고 한 번에 많은 시료를 검정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이 기술을 세밀하게 이용하면 국내산 감의 생산지도 구별해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상주 사람이 충북 영동군이나 전남 광양시에서 생산된 감을 구입해 만든 곶감도 적외선 분석을 통해 골라낼 수 있는 것.

민 교수는 “적외선 분광기 분석 체계는 농산물 품질 관리에 바로 실용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 연구가 한·중FTA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한 곶감농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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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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