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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강학회와 함께하는 물과 건강 .3] 물의 의학적 사용 ‘온천수’

2015-01-20

건선·아토피엔 마그네슘浴, 염증 잦다면 셀레늄浴

20150120

물은 예로부터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많이 사용돼 왔다. 수천년전 중국이나 이집트, 아라비아 등에서 치료 목적으로 물을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이미 BC 4세기경에 치료 효과를 위해 샘물을 마시는 처방을 내놓은 적이 있다. 목욕은 로마인이 공중목욕탕을 설치해 운영할 만큼 열렬히 신봉했다. 이후 16세기까지는 제대로된 의학적 측면의 물 이용을 하지 못했다. 그 이후부터 스파치료가 근골격계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주로 사용됐다. 국내에서도 삼국시대부터 따뜻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심신을 단련시켰다.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의 왕은 피부질환, 안질, 종기 등을 치료하기 위해 자주 온천을 찾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온열효과로 혈액순환 촉진·혈압조절
근골격계질환 통증 줄이는 데도 도움
전신입욕때 정수압은 심폐지구력 강화
중조천→위장병, 유황천→동맥경화
알칼리성천→피부병 등 음용 효과도


19세기를 지나면서 세균의 발견과 수많은 과학적인 연구방법의 발전으로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물 치료가 주류를 이뤘다.

계명대 동산병원 서영성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치료는 물을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물에 의해 순환활동을 도와주며, 노폐물을 제거시켜 독소를 없애는 방법”이라며 “현대의학의 분절화 내지 비인간화에 따른 한계를 느껴 다시 과거 물 치료법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 치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

물의 의학적 적용은 먹는 형태의 음용 효과와 온천욕 효과로 나눌 수 있다. 음용시 물로부터 섭취할 수 있는 원소는 수소, 산소, 탄소,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망간, 규소, 황, 인, 철, 아연, 불소, 구리, 리튬, 스트론튬 등이 있다. 물에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60여 가지 원소 중 이로운 원소 29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물의 음용시 효과는 수분공급과 함께 물속에 포함된 수많은 미네랄을 섭취해 우리 몸의 기능이 원활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서 교수는 “실제 임상연구에서 체내 활성산소 감소효과나 혈당감소효과를 보였으므로, 당뇨병이나 각종 대사성 질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으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천욕의 효과도 주로 물에 포함된 성분과 깊은 관련성이 있다.

황은 유황수에서 유리이온이나 결합이온 형태로 존재하며 피부에서는 시스테인과 결합해 항염증, 항소양 작용, 각질분해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항균작용과 항진균작용을 한다.

마그네슘은 표피세포증식을 억제해 건선이 호전되는 것 같다. 셀레늄은 소량일 때 항산화, 항염증 및 자외선 A와 B에 대한 보호제로 작용한다. 철은 적혈구생산에 중요하며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기도 한다. 리튬은 항 염증작용이 있고 피부면역도 증가시킨다. 아연은 표피와 모발생성과 갚은 관련이 있다. 망간은 강력한 항산화물이므로 항균제로 사용된다. 스트론튬은 각질세포의 염증을 완화 시킨다.

온천욕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가 온열효과다.

온열은 혈관을 확장시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혈압을 낮춘다. 또 온열은 신경의 전도속도에 영향을 주고, 통증을 버틸 수 있는 한계지점을 높여, 실제 느끼는 통증을 감소시킨다. 특히 근골격계질환자에게 근육 긴장도완화, 관절 운동성 증가, 통증 경감효과로 도움을 준다. 퇴행성관절염, 섬유근육통증, 만성요통 환자에게 적용시 전반적인 증상이 좋아지는 데 도움을 준다.

둘째, 물리적 효과로서 정수압과 부력을 들 수 있다.

전신입욕시 정수압에 의해 가슴과 복부가 압박된다. 이런 작용은 심폐지구력을 증가시키는데 도움된다. 하지만 심부전 환자에게는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부력은 수중에서 체중부하가 감소되는 효과가 있으므로 근력증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셋째, 온천수에 함유된 화학적 성분에 대한 효과다.

예를 들면 중조천(물 1㎏ 속에 고형 성분이 1천㎎ 이상 들어 있으며 탄산수소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온천) 음용은 위장병에 좋고 유황천은 혈관을 확장케하므로 동맥경화에 도움된다. 식염천, 탄산천, 알칼리성천, 유황천 등은 피부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물의 의학적 적용에 대한 부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기초의학적인 연구결과로 수치료는 물에 포함된 성분에 따라 다양한 건강 기능성을 나타낸다. 특히 활성산소 감소효과를 보여주고 당뇨병의 혈당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건선이나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만성 피부질환 치료에서 피부기저세포 분화억제와 항염증효과를 통해 질병치료에 효과를 보인다.

서 교수는 “물은 단순히 수분공급효과뿐만 아니라 물에 용해된 미네랄이나 각종 성분에 따라 건강 기능성을 나타내므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오는 4월 개최되는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좋은 물을 마시고 관리하는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 : 서영성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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