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50127.010010715100001

영남일보TV

지역 ‘교원 명퇴’ 782명 사상 최대… 하반기 합치면 1천명 넘을 듯

2015-01-27

올 초 대구·경북지역에서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나는 교사는 사상 최대인 782명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8월 추가 명퇴자가 나온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1천명을 훌쩍 넘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한 해 동안 지역에서 명퇴한 교사는 676명이었다.

2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월(1차) 교원 명예퇴직’에 신청한 교사는 50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은 415명(83%)을 명퇴자로 잠정 확정하고, 명퇴 수당으로 466억6천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명퇴자인 319명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경북도교육청의 경우 증가세가 더 심하다. 지난해까지는 신청자 모두를 명퇴시킬 수 있었지만, 올해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초부터 받은 명퇴신청자 수가 무려 759명에 달했던 것. 지난해 같은 시기(266명 신청)의 3배에 육박한다. 도교육청은 이 중 절반가량인 367명(48.3%)에게 ‘명퇴 허가’를 하기로 했다. 명퇴수당 예산만 220억원에 이른다. 사상 최대치를 보였던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운 수치다.

교원 명퇴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연금 삭감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4월, 공무원 연금 개혁안의 밑그림을 제시할 예정이다. 즉, 2월 명퇴는 정부의 방침이 발표되기 전 교단을 떠날 수 있는 일종의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경북의 경우 올해 초등교사 임용시험의 지원자가 미달되는 사태(550명 모집 중 535명 지원)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과 같은 명퇴 행렬이 이어질 경우, 이들의 빈자리를 기간제 교사로 채워 넣어야 해 교육의 질이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도교육청은 명퇴 의사를 밝힌 초등 교원 279명 가운데 100명만을 허가하기로 했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