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50224.010020729290001

영남일보TV

모노레일 효과…“2∼4층이 명당” 상권이 들썩인다

2015-02-24

1층 선호하던 커피숍·레스토랑, 3호선 보이는 위층으로 대이동
“창가 좌석 벌써부터 예약 경쟁”
역사 주변 신축·리모델링도

모노레일 효과…“2∼4층이 명당” 상권이 들썩인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개통이 임박해지자 주변 상권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달리는 모노레일 전동차가 잘 보이는 대구 수성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고객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제공>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을 한 달여 앞두고 주변 상권에도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건물 1층을 선호하던 커피숍·레스토랑 등의 업종이 2~4층으로 자리를 옮기고, 역사 주변에 신축 건물도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 또한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새롭게 고객 맞이에 나선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같은 변화는 3호선이 국내 첫 모노레일로 운행되는 만큼 전동차의 운행 모습을 볼 수 있는 2~4층 높이의 공간이 명당자리로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3호선 전동차는 지상 10m높이의 교각에서 미끄러지듯 운행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이국적인 풍경과 역동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게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측의 설명이다. 여기다 야간에는 주변 조명과 어우러져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는 것.

실제 3호선이 통과하는 수성구지역의 2층 이상 커피숍과 음식점에는 최근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호선이 영업시운전에 돌입해 정식 개통 전 이미 입소문을 타고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 인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박소진씨는 “최근 손님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창가 좌석은 인기가 많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앉을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도 3호선이 새로운 관광명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깔끔한 도시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2013년부터 95억원을 투입해 주변 시설물 4천168곳의 노후 건축물 보수, 벽화사업, 지붕 개량, 옥상 녹화 등을 추진해 왔다.

올해도 5억원을 들여 3호선 주변 아파트의 벽화사업과 간판 정비를 하고, 대봉교에서 보이는 신천 일부 구간에 야간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안용모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대중교통용 모노레일은 대구에서만 볼 수 있는 만큼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4월 3호선 개통에 맞춰 주변경관 개선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