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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도시가스 보급 ‘기나긴 겨울잠’

2015-03-02

68%에 그쳐 미보급 가구수 최다…신규공급도 3년새 1.8%p 줄어
타 지역보다 아파트 비중 낮고 자부담 비용도 커 확대 걸림돌

대구시 서구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수년째 지역 최하위에 맴돌면서, 증가폭마저 해마다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비중이 낮은 지역 특성상 도시가스 보급 확대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1일 대구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대성에너지에 따르면 지난해 서구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68.6%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지역 8개 구·군 가운데 7번째로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달서구가 101.7%로 가장 높았고, 북구(94%), 수성구(93.9%), 달성군(78.6%), 남구(78.3%), 동구(76.2%) 순이었다.

서구보다 도시가스 보급률이 낮은 곳은 중구(68.2%)가 유일했다. 하지만 가구 수는 서구가 중구의 2.5배에 달해 도시가스 미보급 가구 수는 서구가 사실상 꼴찌다.

더욱이 서구지역 도시가스 보급 증가율은 2012년 6.0%포인트, 2013년 4.5%포인트, 2014년 4.2%포인트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올해도 도시가스 신규 보급이 3천여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여, 2014년 대비 증가율은 2%포인트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서구의 도시가스 보급이 더딘 이유는 타 지역에 비해 아파트 가구 비중이 낮고, 정비가 덜 된 사유지가 많아서다. 여기다 재개발·재건축 지역이 산재하고, 단독주택이 많아 가스관 대비 수요 가구의 부족으로 공급·시공업체 입장에서 보급을 확대하기 쉽지 않다. 또한 도시가스 확충시, 가구당 최대 400만원에 달하는 자부담 비용도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민원해결 전담팀을 구성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도시가스 보급 확대에 나섰지만 자부담 비용이 높다 보니 주민 협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업체측은 지역간 도시가스 보급 불균형 현상을 지속적으로 줄여갈 방침이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도시가스 보급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배관투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 보급률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 2014년 대구지역 구·군별 도시가스 보급률
구·군 보급률 구·군 보급률
중구 68.2 북구 94.0
동구 76.2 수성구 93.9
서구 68.6 달서구 101.7
남구 78.3 달성군 78.6
 <자료:대성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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