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50306.010390829430001

영남일보TV

[김동욱의 낚시시대] 2015 요코하마 ‘재팬 피싱쇼’ 올가이드

2015-03-06

루어·루어·루어…180여 업체 800부스 참여…관련 신제품 대거 출시

20150306
2015 재팬 피싱쇼가 지난 1월30일부터 2월1일까지 요코하마 퍼시피코 전시홀에서 열렸다.
20150306
시마노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끈 버추얼 십 체험관.
20150306
좀 더 힘껏~! 코만도 릴 부스에서 한 어린이가 직접 낚시체험을 해 보고 있다.
20150306
라팔라도 전시장 중앙에 대형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주력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피싱 시즌은 피싱쇼로부터 시작된다. 매년 봄이 오는 길목에 대규모로 열리는 피싱쇼는 한해 낚시산업의 방향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유일한 무대다. 이 때문에 내로라하는 세계 유수의 낚시업체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낚시꾼은 피싱쇼 무대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접하고 설레어 한다. 오사카 피싱쇼와 함께 일본의 2대 피싱쇼 중 하나인 재팬 피싱쇼가 지난 1월30일~2월1일 일본 요코하마 퍼시피코 전시홀에서 열렸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요코하마 피싱쇼의 정식명칭은 사실 ‘재팬 피싱쇼’다. 도소매상을 주대상으로 하는 오사카 피싱쇼와 달리 일반인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주목적인 요코하마 피싱쇼는 그래서 명실공히 ‘일본 피싱쇼’인 것이다.


줄이 가늘면 충격에 약하다 ?
ATD시스템으로 딜레마 해결
릴찌낚싯대·원투낚싯대
AGS 적용…감도·비거리 향상


일본에서 낚시는 고급 레포츠
전날 밤부터 전시장 앞 장사진
연인·아이를 동반한 부부 많아
4D 가상낚시체험 공간 큰 인기


20150306
2015 신제품 이그지스트. 볼 베어링과 핸들 양 축에 매그실드 공법을 채용한 것으로, 오토 드래그 시스템(ATD)이 적용됐다.
20150306
2015 시보그500J 전동릴. 한손으로도 충분히 조작이 가능한 조그파워레버를 장착했다.

◆ 올해의 낚시 트렌드를 미리 읽기 위해

나는 지난 1월30일 오전 9시, 김포공항에서 하네다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전 11시를 약간 넘어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나는 요코하마 북쪽, 도쿄 근처의 가와사키 역 부근에 미리 예약해둔 숙소에 짐을 풀었다.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바람도 제법 매서워 쌀쌀한 느낌. 곧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피싱쇼가 열리고 있는 요코하마 퍼시피코 전시홀로 향했다. 호텔에서 요코하마 퍼시피코 전시홀까지는 약 20분 거리.

낮 12시30분. 전시회장 맨 왼쪽에 있는 프레스센터를 찾아갔다. 나는 여기서 주최측인 <사>일본조구용품공업회가 기자들에게 발급하는 프레스 스티커를 받았다. 이제 이 스티커를 가슴에 붙이면 전시장 출입이 자유로워진다.

오후 2시부터 일반인 출입이 가능하기에 아직은 홀 내부가 한산한 편이다. 내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전시장 맨 안쪽 왼편에 있는 다이와 부스. 다이와는 초대형 부스를 설치하고 이그지스트, 솔티가, 질리온 등 2015년 신상품 릴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로 다이와는 올해 들어 자사의 주력 릴 모델을 모두 바꾸었고, 그것을 이번 재팬 피싱쇼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작년까지는 오사카 피싱쇼 후 3월에 재팬 피싱쇼가 열렸으나 올해는 이곳 요코하마에서 재팬 피싱쇼가 먼저 시작했어요. 다이와에서는 이번 재팬 피싱쇼에 맞춰 전 세계 지사들이 여기에 다 집결할 정도로 공을 들였습니다.”

이번 특별취재 동안 나에게 전시회장을 안내해 준 오구라 도모카즈 한국다이와 마케팅부장의 설명이다.

오구라 부장의 말대로 실제로 다이와는 이번 재팬 피싱쇼에 꽤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은 게 보였다. 이그지스트와 솔티가 등의 릴에 채용된 매그실드(mag sealed) 공법을 일반인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따로 매그실드 체험부스를 꾸몄다. 일반 볼베어링과 매그실드 볼 베어링을 직접 돌려보며 비교할 수 있게 했고, 양쪽 핸들 축에 오일관을 달아 매그실드의 방수성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 다이와 스피닝 릴에 적용된 ATD 시스템

그러나 나에게 다이와 신제품 릴에서 특히 눈에 띈 건 따로 있었다. 솔티가, 이그지스트, 월하미인 등 다이와의 스피닝 릴에 적용된 오토매틱 드래그(ATD·Automatic Drag) 시스템이었다. 오토매틱 드래그 시스템이란 낚시터 현장에서 낚시꾼이 설정한 드랙력에 가까운 힘이 릴에 전해질 때 드래그가 알아서 풀리는 것. 즉, 4㎏으로 드래그를 설정해 놓았다면 일반 스피닝 릴은 4㎏ 이상의 힘이 가해져야 드래그가 돌아가지만 오토매틱 드래그 시스템 릴은 원줄에 긴장감이 전해지면 4㎏의 힘이 가해지기 전해 일정 속도로 드래그가 풀린다. 다시 말해 낚싯줄이 가늘어도 여유 있게 대형어를 걸어 올릴 수 있는 드래그 시스템인 셈이다.

낚싯줄은 가늘수록 조과에 유리하다는 건 진리. 그러나 줄이 가늘면 그만큼 충격에 약한 게 그동안 낚시의 딜레마였다. 다이와의 오토매틱 드래그 시스템은 이런 낚시의 오랜 딜레마를 한번에 해소해 줄 수 있을 듯 보였다.

다이와는 릴 외에도 이번 피싱쇼에서 각 장르별 신제품 낚싯대를 대거 선보였다. 특히 릴 찌낚싯대와 원투낚싯대 쪽은 대부분 에어 가이드 시스템(AGS·Air Guide System)을 적용해서 보다 가벼우면서도 감도와 비거리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제품이 많이 눈에 띄었다. 다이와는 이밖에도 화려한 색상과 패셔너블한 디자인의 낚시의류, 아기자기한 루어 및 각종 소품도 대거 출품했다.

◆ 아이 동반 가족들의 즐거운 놀이터 역할

다이와와 함께 일본 낚시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시마노는 전시장 맨 안쪽 오른편에 다이아와 같은 크기로 부스를 차렸다.

시마노 고유의 푸른색과 하얀색으로 꾸민 부스에는 역시 다이아와 마찬가지로 자사의 주력 릴인 스텔라를 비롯해 알데바란, 메타늄DC, 콘퀘스트 등을 전동릴 포스마스터와 함께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10대째 모델 체인지가 된 트윈파워는 내구성 설계 ‘HAGANE’를 탑재한 것으로 기어 강도, 지원 메커니즘, 보디 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마노는 릴 외에도 갯바위 찌낚싯대의 대표주자인 파이어 블러드를 비롯해서 배스로드 월드샤우라 등이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시마노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고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묶어둔 곳은 ‘버추얼 십(Virtual Ship)’이라는 가상 낚시체험 공간. 360도로 화면을 볼 수 있는 4D 안경과 헤드세트를 쓰면 마치 낚시터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한 장면과 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한 번에 5명이 체험해 볼 수 있는 이 버추얼 십 부스에는 전시회 내내 관람객이 줄을 지어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나도 꽤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드디어 버추얼 십을 체험해 봤다. 4D 안경과 헤드세트를 쓰자 이내 낚시터에 내가 서 있다. 낚싯배 위에서 지깅하는 것을 360도 회전하면서 생생하게 볼 수 있었고, 갯바위에 내려서는 헬리캠의 영상이 고스란히 내 눈에 전달이 되었다.

다이와 부스와 시마노 부스 사이에는 에버그린, 가마가츠, 자칼이 관람객을 끌었고 선라인, 라팔라, 오너, 아피아, 후지 등이 제법 큰 규모의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윽고 오후 2시가 되자 일반인 관람객이 밀려들었다. 비가 내리고 있는 평일임에도 꽤 많은 사람이 전시장을 찾았다. 젊은 연인, 혹은 젊은 부부가 어린이들과 함께 피싱쇼를 관람하기 위해 속속 입장하는 게 많이 눈에 띄었다.

이날 나는 2만㎡(6천여평) 규모의 전시장을 미처 다, 그리고 꼼꼼히 둘러보지는 못했다. ‘내일 아침에 문 열자마자 다시 와서 제대로 보면 되지 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음날 뼈저리게 느꼈지만, 그건 나의 안일한 착각이었다.

◆ 전날 밤 10시부터 줄 서있는 사람들

다음날 오전 7시 30분.

나는 호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자마자 바로 택시를 타고 퍼시피코 전시장으로 향했다. 전시장 앞에 도착해 택시에서 내린 내 눈에 가장 먼저 띈 건 5열, 혹은 6열 횡대로 늘어선 엄청난 인파였다. 이때가 오전 8시. 개장 때까지 1시간이나 남은 시각이었다. 입구에서 시작된 관람객의 줄은 전시장 바깥 외벽을 따라 500~600m 이어져 있다.

“일본에서 낚시는 하나의 고급 레포츠 장르입니다. 낚시를 대하는 일본인의 태도가 일상에서 진지한 이유도 그 때문이지요. 각 업체별 부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제품을 대하는 이들의 눈빛이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오구라 한국다이와 부장은 일본인들의 낚시관과 낚시문화에 녹아있는 그들의 낚시열정은 한국인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그나저나 엄청난 인파다. 관람객의 몸에 떠밀려 다녀야 할 정도로 북적거린다. ‘첫날 오전 비즈니스 타임 때 충분히 제품 사진을 찍어둘 걸…’ 하는 후회가 뒤늦게 들었다. 어쨌거나 나는 관람객들의 틈에 섞여 이리저리 밀리면서 업체별 부스와 부대행사를 스케치 해 본다. 그리고 오후 2시, 퍼시피코 시설 관리인의 안내를 받아 3층 기계실을 지나 전시장 천장으로 이어지는 통로에서 2015 재팬 피싱쇼를 조감하는 것으로 취재를 마무리했다.

이번 재팬 피싱쇼는 전반적으로 루어낚시 장르, 특히 바다루어낚시 장르의 신제품이 대거 눈에 띄었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 역시 10~40대 초반 비교적 젊은 층이 많았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의 참여가 돋보였다.

한국에 돌아와서 다음 날인 2월2일 나는 ‘2015 재팬 피싱쇼 인 요코하마’의 업체수와 부스 및 관람객 집계를 받았다. 주최측에 따르면 180여 업체, 800부스, 모두 3만4천6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취재협조, 한국다이와<주>. daiwakorea.com, (031)949-5225

월간낚시21 기자·블로그 penandpower.blog.me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