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50330.010150753310001

영남일보TV

2017학년도 수능 어떻게 바뀌나

2015-03-30

현재 고교 2학년생이 치르게 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에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특히 자연계 수학(가형)과 국어의 출제범위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수업 진도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문계 수학(나형)과 영어는 큰 변동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한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되는 첫해라 수험생들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국어·수학‘가’ <자연계>

▲외면받는 ‘고전’=2017학년도 수능 국어에서는 ‘고전’ 과목이 제외됐다. 이에 일선 학교에서는 이 부분을 고교 3학년 2학기에 집중 편성해 수업이 형식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대시가, 고전산문 등은 ‘문학’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나올 예정이라 수험생의 주의가 요구된다. 유형별 문제 수는 변동이 없을 듯하다. 2016학년도 수능까지 국어 유형은 화법(5문항), 쓰기(5문항), 문법(5문항), 비문학 읽기(독서·15문항), 문학(15문항)의 틀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학의 세부 출제 범위 역시 현대시, 현대소설, 희극, 고전시가, 고전산문 등이 포함된다는 게 입시업체의 분석이다.

한편 고전은 2009 개정 교육과정 고교 국어의 세부 과목으로 포함돼 있다. 고전은 크게 4단원이며, ‘고전의 가치’ ‘고전의 탐구’ ‘고전과 국어 활동’ ‘고전에 대한 태도’ 등으로 구성됐다. 종전 2007 개정 교육과정과 비교하여 신설된 과목이다.


자연계 수학 출제범위 축소
진도 변경따른 학습부담은↑

한국사 필수과목 시행 첫 해
최저학력·가산점 형태 반영


▲자연계 수학, 수업 진도 변경 가능성 시사= 자연계 수험생들이 치르게 될 수학(가형)의 경우, 교육과정의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선 교육현장에 고민을 던져줄 가능성이 크다.

자연계열 수학의 출제 범위에 포함된 ‘미적분II’ ‘확률과통계’ ‘기하와 벡터’가 ‘수학I’과 ‘수학II’ ‘미적분I’ 다음에 학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당수 고교의 교육과정 상에는 ‘미적분II’ 등의 과목을 고교 2학년부터 3학년1학기 및 2학기에 배우도록 편성돼 있다. 사실상 고교 3학년 1학기 때 수능에 대비하기 위한 진도가 모두 끝나는 것을 고려할 때 정상적인 수업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출제 범위를 살펴보면 수학 가형은 자연계열 수험생이 치르던 수학B형 4과목, 16개 단원에서 6개 단원이 삭제된 ‘3과목 10개 단원’이다. 실질적인 출제 범위 변화는 37.5%(30문항 중 11문항)에 이른다. 종전보다 3분의 1 정도 축소되는 셈이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새롭게 설정된 출제 단원에 맞추어 종전 수능 문제를 선별하여 참고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영어는 쉬워지는 추세다. 고교 1학년생부터는 절대평가로 변화하기 때문에 수학 과목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다른 과목보다 좀 더 치중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겠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선행학습 금지법’을 고려할 경우, 자연계 수학 가형은 사실상 수능이 임박한 고교 3학년 2학기부터 공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국어 ‘고전’과 같이 고교 교육과정상에는 편성되어 있어도 수능 시험 범위에 안 들어가면 제대로 수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따라서 선행학습 금지법을 지키면서도 고교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과 현실적인 수능 대비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고교 2학년 및 3학년의 교육과정을 선택형 교육과정으로 통합하여 실시할 필요가 있겠다. 수업 편제 역시 묶어서 운영을 해야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능 출제 범위에서 제외된 과목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대입 전형(논술고사 등)에 반영해야 수업 파행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학‘나’·한국사 <인문계>

▲인문계 수학 출제 범위 늘어= 인문계 학생들이 치르게 될 수학(나형)은 출제 범위에 있는 ‘수학II’ ‘미적분I’ ‘확률과통계’가 교육과정상 수학I 다음에 배우도록 되어 있다. 대체로 고교 1학년 2학기(수학II), 고교 2학년 1학기(미적분I), 고교 2학년 2학기(확률과 통계)에 편성돼 있어 학교 수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수학 나형은 인문계열 수험생이 치르던 종전 수학A형 2과목, 9개 단원에서 2개 단원이 신설된다. 또 1개 단원 삭제, 1개 단원 세분화에 따른 증가로 ‘3과목 11개 단원’으로 변경된다. 실질적인 출제 범위 변화가 33.3%(30문항 중 10문항)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보다 4분의 1정도 확대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인문계열 학생들은 종전 2015학년도 이전 수능 문제까지 참고해서 대비할 필요가 생겼다. 단원별로 보면, ‘집합과 명제’ 단원이 인문계 수학 나형 시험 범위에 포함돼 2015학년도 선택형 수능 이후 처음으로 합류했다. 반면 ‘행렬’ 단원은 1994년 수능이 시행된 이후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에서 처음으로 빠지게 됐다. 영어는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영어I’ 및 ‘영어II’가 고교 2학년까지는 학습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한 편이다.


▲한국사는 절대평가= 한국사는 인문·자연계 수험생 모두가 대비해야 한다. 한국사는 4교시에 탐구영역과 함께 실시된다. 총 20문항이 출제되고, 시험시간은 30분이다. 만점은 50점이며, 익히 알려진 대로 절대평가로 실시된다. 등급을 분할하는 원점수는 1등급과 2등급의 분할점수인 40점을 기준으로 5점씩 낮아진다. 1등급은 40점 이상, 2등급은 35점 이상 40점 미만, 3등급은 30점 이상 35점 미만, 4등급은 25점 이상 30점 미만 등으로 매겨진다.

일부 자연계열 학과에서는 한국사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곳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지망하는 학과가 한국사 성적을 반영하지 않더라도 고교 내신 등의 실질 영향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인문계열은 물론 자연계열 학생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 등에 반영되고 정시에서는 가산점 등의 형태로 반영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수시 일반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정할 때 이전까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 이내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한국사 중 2개 영역 2등급 아내로 반영된다. 정시에서는 수능 반영 총점에 가산점 형식으로 일정 등급 이상이면 5점 만점을 주고 그 미만부터는 4점, 3점 등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도움말=종로학원하늘교육

20150330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