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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호선 하루 10만명 획기적 수송…부산 4호선·용인선의 4~5배

2015-04-21

[‘시민의 발’ 대구 도시철도] <하> 모노레일로 여는 대중교통 르네상스

20150421
지난 19일 시승 행사에 참여한 시민이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에 탑승해 대구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대구는 전국에서 도시철도 3개 노선을 보유하는 셋째 도시가 된다. 특히 3호선은 지상 10m 위를 운행하는 모노레일 경전철로, 대구 대중교통의 신(新) 르네상스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전국 최초의 대중교통용 모노레일인 3호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 3호선은 경전철 모노레일

경전철(輕電鐵)은 기존 지하철과 같은 중전철(重電鐵)과 대비되는 가벼운 철도를 의미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중간 정도의 수송능력을 갖춘 교통수단으로, 소형전철·모노레일·궤도버스·자기부상열차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경전철은 수송능력이 뛰어나고, 건설비·인건비가 적게 드는 게 최대 장점이다. 기존 지하철을 건설하는 데 ㎞당 1천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지만, 경전철은 ㎞당 400억원에 불과하다.


국내 경전철 중 최장 23.1㎞ 운행
세계적으로 검증된 대중 교통수단

도로·하천 위 등 효율적 공간 이용
스파이럴 슈터 설치 안전도 강화


실제 대구 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총사업비가 2조3천300억원이 들었지만, 3호선은 1조4천913억원이 투입됐다. 사업비만 1조원가량 덜 든 셈이다.

또 무인자동운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인건비도 지하철에 비해 50% 정도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렴한 유지비와 저공해 환경친화성까지 더해져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국내에도 부산 4호선과 부산 김해선, 의정부, 용인에서 경전철을 운행하고 있다. 이들 경전철은 AGT(Automated Guideway transit), LIM(Linear Induction Motor·선형유도전동기), 즉 2개의 레일을 사용하는 방식이어서 대구의 모노레일과는 다른 형태다.

모노레일은 한 개의 레일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도로나 하천 위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도로 교통 흐름에 지장이 없다. 차륜에 고무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 역시 타 교통수단에 비해 적다. 이에 더해 철도보다 반경이 작은 급곡선 운전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 국내 경전철 중 가장 긴 노선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의 영업거리는 23.1㎞로, 전국 경전철 가운데 가장 긴 노선을 자랑한다. 영업거리가 긴 만큼 도시철도 역사(정거장)도 30곳으로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부산~김해선 22.9㎞(21개역), 용인선 18.1㎞(15개역), 부산 4호선 12.7㎞(14개역), 의정부선이 11.1㎞(15개역)에 이른다.

특히 대구 3호선의 예상 수송인원은 하루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전망한다.

역세권 인구대비 수송추세를 적용하면 2015년 10만명, 2016년 12만명, 2017년 12만3천명, 2018년 12만9천명, 2019년 13만4천명, 2020년 13만9천명으로 해마다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수요는 국내 경전철 가운데 단연 최고다. 대구 3호선과 영업거리가 비슷한 부산~김해선의 수송인원은 4만2천명에 그치고 있다. 부산 4호선과 용인선도 각각 2만8천명, 2만명에 불과하다. 대구 3호선의 수용인원이 8만명만 넘더라도 타 경전철의 2배 이상의 수송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하루 최대 혼잡구간을 남산역~신남역으로 보고, 하루 평균 혼잡도(정원대비 승차인원)는 42%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구 도시철도 1·2호선의 하루 평균 혼잡도는 각각 22%, 18%다.

◆ 최첨단장치 안전 이상무

전국 최초의 모노레일 방식의 교통수단인 만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모노레일은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시스템이라는 게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주장이다. 현재 전 세계 14개여국 46개 노선에서 모노레일을 운영할 만큼 대중적인 교통수단이다.

대구 3호선의 차량 제작사인 일본 히타치사의 차량을 이용하는 노선도 일본·중국·아랍에미리트 등 7곳에 달한다. 더욱이 대구의 객차는 최신 모델로, 이전에 출고된 차량의 미비점을 보완해 제작됐다.

또한 객차에는 각종 사고에 대비한 다양한 안전장치가 갖춰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파이럴 슈터’이다. 스파이럴 슈터는 장시간 열차운행이 지연될 상황을 대비해 승객이 지상으로 무사히 대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탈출장치다.

차량 화재에도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객차 지붕에는 소화탱크가 설치돼 있으며, 50ℓ물탱크 2개와 압축공기탱크 1개가 마련돼 있다. 각 객실에도 화재감지기(4개), 특수 스프링클러(7개)가 설치돼 있다. 객실 내 의자·내장재·바닥재·단열재 등도 산소지수, 화염전파, 연기독성, 연기밀도 등과 관련해 도시철도차량 안전기준과 영국 표준규격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으로 구비됐다. 열차의 1·3호 객차에는 비상문이 설치돼 있어, 비상 상황시 안전하게 뒷열차로 이동할 수 있다.

더불어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운행 차량마다 안전요원을 1명씩 배치하고, 칠곡차량기지의 관제시스템을 통해 운행 열차와 역사 내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박동욱 대구도시철도공사 운영본부장은 “18~20일 사흘간 진행된 3호선 시승 행사에 15만8천여명의 시민이 참가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이번 시승 행사에서 발견된 미비점을 빨리 보완해 모노레일이 대구의 명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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