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넥센전 2연패 루징시리즈
투수진 이틀연속 홈런 5개 허용
최형우·박한이 솔로포 빛바래

28일 오후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 출전한 삼성 윤성환(왼쪽)과 신용운이 투구하는 모습.

삼성 마운드가 넥센 강타선에 연이틀 공략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6차전에서 6-1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28승20패를 기록, 1위 NC와 1게임차까지 벌어지며 2위에 랭크됐다.

선발부터 불펜에 이르기까지 넥센의 불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선발 윤성환은 피홈런을 4개나 얻어맞고 5회를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4.2이닝 10피안타3볼넷4탈삼진5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5개 홈런을 허용한 삼성 마운드는 피홈런 53개를 기록, 리그 최하위 kt(60개)에 이어 2위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리그 팀타율 1위(0.290)를 기록한 넥센 타선의 기세는 무서웠다. 윤성환은 1회 넥센 이택근에게 솔로포를 내준 데 이어 5회에는 2, 3, 4번 3타자 연속 솔로포를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특유의 명품 슬라이더와 커브 역시 넥센 불방망이에 여지없이 통타당했다. 삼성 투수의 3타자 연속 피홈런은 1998년 7월7일 대구 한화전과 1996년 7월5일 대구 해태전 이후 역대 3번째다.

그러나 삼성은 5회 공격에서 박한이의 역전 솔로포로 1점차 리드에 성공했지만, 아쉽게도 불펜이 무너졌다. 심창민이 6회 2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얻으며 사실상 승기를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 심창민은 지난 23일 광주KIA전에서도 8회 1실점 하며 패전의 멍에를 쓴 바 있다. 신용운 역시 좋지 않았다. 몸에 맞는 볼로 1실점 한 데 이어 포수 박동원에게 그랜드슬램까지 얻어맞았다. 6회에만 7실점한 삼성은 7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사실상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타선에선 최형우와 박한이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8안타가 나왔다. 그러나 5회 2사 만루 찬스 등 득점권에서 후속타 불발로 마운드의 부진을 만회하는 데 실패했다.

한편 삼성은 29~3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LG와의 주말 3연전에선 차우찬과 클로이드, 피가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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