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50609.010010716330001

영남일보TV

[공공저널리즘을 실천하겠습니다] ‘우리’에 갇힌 동물 복지

2015-06-09

쇼크…뇌종양…심장마비…달성공원 동물이 죽어나간다
‘생태없는’ 환경 탓 스트레스
최근 3년간 43마리나 폐사
관람객數도 27%나 급감해

20150609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문제가 수년째 표류하는 가운데, 달성공원 내 동물들의 사육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동물원으로서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달성공원에서 사육 중인 동물의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달성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달성공원 동물원에 사육중인 동물 중 43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4마리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달성공원에는 포유류 104마리, 조류 314마리 등 총 418마리가 전시되고 있다.

2014년 한 해 동안만도 꽃사슴, 오소리, 에조불곰, 남아메리카 물개, 독수리, 사자 등 16마리가 쇼크사, 뇌종양, 경부압박 질식사, 심근 경색 등으로 폐사했다. 이 가운데 독수리, 사자, 남아메리카 물개, 에조불곰 등 5마리는 멸종 위기종이다. 노화로 폐사한 사자와 독수리, 불곰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질병으로 폐사했다. 남아메리카 물개 2마리의 경우 사육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먹이를 거부해 각각 식도폐색과 십이지장 출혈로 폐사했다.

동물 관련 전문가들은 “좁은 우리와 생태환경이 반영되지 않은 사육환경이 동물들에게 치명적인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달성공원 내 멸종 위기종이었던 에조불곰이 사육사를 공격해 중상을 입힌 사고가 1995년 5월과 2006년 12월에 발생한 적이 있다.

달성공원 이용객 수도 꾸준히 줄고 있다. 최근 5년간 달성공원 이용객 수는 2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58만6천여명, 2011년 220만2천여명, 2012년 233만7천여명, 2013년 202만여명 등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100만명 선으로 떨어졌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신인철기자 runchu@yeongnam.com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 인기기사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