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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AIIB(亞인프라투자은행) 서명…한국 경제 순풍 부나

2015-06-30

연간 800조원대의 新시장 열려
AIIB 지분율 회원국 중 5위
국내기업·남북경협 큰 도움

20150630
2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서명식에 참여한 각국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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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29일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정문에 서명하면서 아시아 인프라 건설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무엇보다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시설 투자 수요는 2020년까지 매년 7천300억달러(한화 약 820조원)로 추정되는 반면, 투자는 훨씬 부족해 국내 기업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AIIB 출범으로 금융기관의 사업참여 기회가 확대돼 금융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는 한편 남북경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경제적 지원을 거부한 채 핵폭탄 개발에 집착하는 이유는 남한에 의한 흡수 통일 가능성 우려 때문이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 북한의 우방인 중국 주도의 AIIB를 통한 경제적 지원이다.

이문기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는 “AIIB의 참여 자체가 관련 사업 수주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세부적인 설계가 필요하다"며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해 AIIB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AIIB 지분율은 전체 5위인 데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권은 지분율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인프라 건설 사업 진출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이 지분율 30.34%로 1위를 차지해 사실상 주요 안건에 대한 거부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지분율에만 기대선 안되며,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AIIB는 주요 안건의 경우 75%가 찬성해야 하는 ‘최대다수결’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반대하면 어느 안건도 통과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민관이 참여하는 합동대응체계인 ‘코리안 패키지’(가칭)를 구성하고, 지분율에 걸맞은 이사직 확보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최경환 부총리는 우리가 부총재를 맡을 가능성에 대해 “현 단계에서 한국이 이를 확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유능한 한국 인력이 AIIB 고위직과 중간 관리직에 적극 진출해 국제금융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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