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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오이시”…시애틀(대구 토종커피 브랜드), 일본 입맛도 홀리다

2015-07-06

日 진출 한 달
1호점 ‘혼마치점’ 승승장구
현지 브랜드와 어깨 나란히

“한국 커피, 오이시(맛있다).”

요즘 일본 오사카 혼마치 거리에 있는 ‘슬립리스 인 시애틀(Sleepless in seattle)’(이하 시애틀) 일본 1호점인 혼마치점은 아침 출근시간부터 커피를 사려는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로 붐빈다. 주변에 스타벅스와 일본 토종 커피 브랜드인 ‘도토루’ 매장이 있지만, 시애틀 혼마치점의 인기도 이에 못지않다.

‘시애틀’ 혼마치점은 지난 6월8일 정식 오픈했다. 지상 3층 규모로 오사카 최대의 쇼핑지역인 신사이바시 거리와 혼마치 거리 경계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혼마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의 원두는 전량 대구 본사에서 로스팅한 제품을 사용한다. 시애틀은 엄격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선별된 최상급 원두만을 고집한다.

시애틀의 커피 맛을 본 일본 고객들은 대체로 유명 브랜드의 커피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시애틀’ 본사인 <주>비토코리아 이상혁 대표는 “주로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에 손님이 몰리는 편”이라며 “근처 도토루 매장의 커피 값이 훨씬 저렴한데도 시애틀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 그만큼 일본에서도 커피 맛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고객 수와 매출도 늘고 있다.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정식 오픈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모두 2천500여 명이 매장을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60명가량이 매장을 찾은 셈이다. 현재까지 본사에서 가져간 커피 원두만 해도 200㎏이 넘는다. 이 정도 양이면 국내 시애틀 매장 중에서도 매출이 가장 높은 곳에서 한 달에 소모하는 원두의 두 배가 넘는다고 한다.

혼마치점은 현지 대기업 임원 출신의 50대 중반 남성인 쇼이치 마토바씨가 가맹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마토바씨는 “시애틀 브랜드는 로고의 특이함과 세련되고 안락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신선한 커피 맛 등 그동안 일본에는 없었던 색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2호점과 3호점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은 물론이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혼마치점 오픈 이후 일본 현지 가맹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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